전경비원 소행추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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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수사=경찰은 범인이▲「프란체스카」 여사등 가족들이 모두 해외나들이를 한틈을 이용한 점▲집안배치등 가옥구조를 잘 알고 있다는점, 현장상황등으로 미루어 내부사정을 잘 아는 면식범의 범행으로 보고 겅비원으로 있다 2년전 그만둔 K모씨등을 용의자로 쫓고 있다.
경찰은 ▲거실에 값나가는 백자등 도자기류·액자가 그냥 남아있고▲부피가 작은 서화의 알맹이만 빼내갔으며▲귀중품이 있는 창고가 무사했던 점등으로 미루어 단독범의 소행으로 보고 있다.
◇유품=이화장에 보관된 유품들은 청와장, 중앙청문서창고, 광해해군통제부창고등 3곳에 분산, 보관돼 왔으나 지난63년 보석류등 일부가 분실되자 가족들의 뜻에따라 국립박물관에 일부를 보관하고 67년10윌부터 대부분을 이화장 유품창고에 보관해왔다.
경찰은 이번 도난품이 세상에 너무 알려진 유품들이어서 국내에서 처분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외국으로 빠져나갈 가능성에 대비, 공항등에 검문검색을 강화했다.

<역사적자료 도난걱정 하와이 이인수씨>
【호놀룰루=홍성호특파원】 이박사의 동상제막식 참석차 미망인 「프란체스카」여사와 함께 하와이에 와있는 양자 이인수교수(53·명지대)는 15일 이화장 도난소식을 들었다면서 동상제막식이 끝나는대로 19일 귀국하려던 일정을 앞당겨 16일상오(현지시간) 1시30분발 KAL편으로 서둘러 귀국하겠다고 말했다.
이교수는 「프란체스카」여사등 유가족들이 이화장안에 이박사가 남긴 귀중한 역사적자료들을 걱정하고 있다면서 이화장에는 이박사가 일제치하에서 독립운동울 할때부터 해방에 이르기까지 방대한 기록물과 건국및 정부수립 전후의 자료, 이박사 개인의 유품들이 보관돼 있었다고 말했다.

<4개대 백50여명시위>
건국대·홍익대·세종대·광운대등 4개 대학생 1백50여명은 15일하오3시 건대 학생회관앞에서 학원안정법저지규탄대회를 열고 전학련 동·서부지역평의회 명의로 「백만학도여 총봉기하라」 「시국선언문」등의 유인물을 뿌린뒤 2시간동안 시위를 벌인뒤 자진해산했다.
학생들은 규탄대회가 끝난뒤 학원안정법결사반대등의구호를 외치며 교문밖으로 나가려다 최루탄을 쏘는 경찰에 투석으로 맞서다 하오5시쯤 해산했다.

<수배삼민투간부 검거>
서울관악경찰서는 15일 삼민투수사와 관련, 수배중이던 서울대 삼민투 광주항쟁계승특별위원장 정광호군(22·사회복지학과4년)을 검거, 조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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