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 JAL기, 뒷문 안부서졌다"생존 여승무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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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동경=최철주특파원】 일본항공 보잉747기에 승객으로 탑승했다가 기적적으로살아난 이 항공사 승무원「오찌아이」양(낙합유미·26)은 14일 병원에서 『비행중 수직으로 되어있는 꼬리날개 부근 천장에 구멍이 생겼다. 파란하늘이 보였다』고 말하고 『비행기 오른쪽 뒷문은 부서지지 않았다』고 밝힘으로써 「비행기 뒷문 파손설」을 뒤집었다.
「오찌아이」양은 사고기의맨뒤쪽 왼편 창가에서 2번째인 56C좌석에 앉아있었는데 오른쪽 뒷문이 파손된것은 전혀 알지못하고 있으며 천장에 구멍이 생긴것을 똑똑히 기억하고있다고 밝혔다.
일운수성관계자는 수직형꼬리날개가 무엇인가에 의해 파괴돼 기체에 구멍이 뚫렸으며 기내압력이 떨어져 천장판도 파손돼 하늘이 보였을가능성이 많다고 보고있다.
설령 비행기 우측 맨뒷면이 떨어져나갔다 하더라도 우선 수평형 꼬리날개에 부딪치는 것이 보통이며 수직형 꼬리날개에 충돌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는 것이다.
보잉747기의 기장은 사고당일 하네다공항지점 항무과에 『R5(우측 맨뒷문)가부서졌다』 고 연락했지만 흔히 승무원들 끼리는 객실위치를 문번호로 표현한다는 습관이 있기 때문에 이러한 교신내용이 오해를 불러 일으켰을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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