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년 미 민주당대통령후보 아이아코카회장 부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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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워싱턴=장두성특파원】「리·아이아코카」미크라이슬러 자동차회사회장(61)은 오는88년 미국대통령선거에서 「에드워드·케네디」 (53), 「게리·하트」 (48)등 민주당 지도자들과 나란히 강력한 대통령후보로 등장했다고 워싱턴포스트지와 ABC방송 공동전국여론조사 결과가 12일 밝혔다.
1천5백6명을 임의추출하여 실시된 이 여론조사는「아이아코카」회장이 응답자 가운데 호의적 40%, 비호의적 15%의 반응을 얻어 55%, 33%의 「케네디」 와 47%, 22%의 「하트」에 못지않은 높은 지지도를 보이고있다고 밝혔다.
현재 미민주당내에서는 「케네디」「하트」 외에 「제시·잭슨」「마리오·쿠모」뉴욕주지사등도 함께 물망에 오르고 있으나「아이아코카」는 미공화당에서도 55%, 14%의 호의적·비호의적 반응을 얻고있어 사실상 「케네디」 나 「하트」 등 다른 민주당지도자들보다 미국민전체의 호응도가높은 것으로 나타나 주목을끌고 있다.
특히 「아이아코카」 는 부정적인 반응인 비호의적 응답이 「케네디」 의 33%, 「하트」22%보다 훨씬 낮은 것으로 나타나 국민들로부터 거부반응이 의외로 적다는 점이 중시되고 있다.
「아이아코카」 에 대한 호의적 반응이 이처럼 예상외의 강세를 보이자 미국의 정치지도자들은 그가 88년에 의외의 돌풍을 몰고올 것으로주목하고 있다.
한편 「케네디」 는 민주당후보 가운데 가장높은 55%의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으나 「잭슨」목사를 제외하면 또 가장높은 부정적 반응도 얻었다 (33%).
그는 선거와 관계없는 인기조사를 하면 항상 높은 인기를 유지했었다.
그러나 선거얘기만 나오면 그는 자질문제, 즉 지난 69년의 채파퀴디크 여비서익사사건이 그를 괴롭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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