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운걸고 전국적 저지운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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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12일상오 당직인선후 처음으로 열린 신민당정무회의는 처음부터 학원안정법에 대한 규탄과 결사저지결의등 격앙된 분위기 속에서 초강경 발언으로 시종 일관.
다음은 발언요지.
▲이택희정책의장=정책실에선 학원안정법의 위헌성과 법체계 상호간의 부적합성을 논리적으로 총정리하는 작업을 완료했다.
대국민홍보가 절대 필요한만큼 별도의 팸플릿보다 당보특보를 제작함이 효과면에서도 좋을것 같다.
▲이민우총재=16, 17일께 중앙상위를 소집, 대책을 논의하는 외에 전두환대통령과의 면담을 서신으로 정중히 요청해 성사되면 학원안정법철회를 요구할 방침이다.
필요하다면 여당대표와도 대화할 생각이다.
학원안정법입법저지를 위해 내가 하지못할 일은하나도 없다.
▲김수한부총재=내일(13일) 원내 대책회의와 의원총회에서 우리의 결의를 다시한번 다짐하겠지만 정무회의가 기본원칙에관해 천명할 필요가 있다.
극력저지한다는 결의성명을 채택하자.
▲박용만중앙상위의장=현정권은매스컴을 동원해 왜곡선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므로 우리도 당운을 걸고 전국적으로 저지운동을 확산해야할 것이다.
중앙상위는 16, 17일중 열도록 하겠다.
▲황명수위원=당이 총력을 기울여 사활을 걸고 용기있게 싸우자.
특히 원내투쟁에서 배수의진을 치고 싸워야한다.
▲황낙주위원=시일이 없다.
저지투쟁위원회를 결성해 24시간 가동하고 공청회가 아니라 서울에서 학원안정법반대총궐기대회를 열어야 한다.
지구당에도 현수막을 걸게하고 「입법저지 리번달기운동」과 의원들의 「가두서명받기 운동」 도 벌이도록 하자.
▲최형우부총재=우리당의 생존문제가 걸린 문제인 만큼 즉각 지구당위원장회의를 소집, 지구당별로 홍보활동을 벌이는 한편 재야단체와 연대해 저지투쟁을 범국민운동으로 확산시키자.
「신민주전선」은 최소한 1백만부이상을 찍어 집집마다 돌리자.
▲김동영총무=명칭은 「신민당학원안정법저지투쟁위원회」가좋겠다.
위원장은 총재가 맡고 당기구를 모두 이 위원회로 전환시켜 당력을 총동원, 가동토록 하자.
▲이중재부총재=지구당별로도「저지투쟁위」를 결성해서 간판과 현수막을 걸도록하자.
또 지구당별 궐기대회를 열어 중앙당의 중진들을 연사로 파견해 입법의 부당성과 저지필요성 등을 조리있게 설명토록 하자.
소장의원중에는 의원총회후 곧바로 단식농성에 들어가야하다는 주장도있다.
▲이총재=결전에 대비해 일심동체로 단곁해야 하지만 단식등으로 미리 전력을 소모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필요하다면 농성이 아니라 무슨 일이든지 해야겠지만 일에는 순서가 있는 법이다.
내일 (13일) 하오 3시를 기해 중앙당과 92개 전국지구당에서 동시에 「저지투위」현판식을 갖자.
당보는 되도록이면 빨리 만들어 14일께부터 총재이하 전 당직자가 가두배포에 들어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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