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퇴이유 명시하자 수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민정당의 전국구의원을 겸하고 있던 김성기법무, 황인성농수산장관과 문희갑기획원차관의 의원직 사퇴서가 이재형국회의장에 의해 한번 반려돼 보완 제출된 끝에 7일하오 수리.
이들 3명의 겸직의원은 당방침에 따라 지난1일 「일신상의 사정」을 이유로 사퇴서를 이의장에게 제출했으나 이 의장은 『국민의 대표가 의원직을 사퇴하는데 「일신상 사정」이 뭐냐』며 『정당한 이유를 명시하지 않는한 이런 사퇴서는 받아들일수 없다』고 반려.
그래서 각자 행정부의 장차관직을 수행하기위해 사임하다는 구체적인 이유를 명시한 사퇴서를 재제출하여 이의장이 비로소 수리.
국회관계자는 8일 『과거에는 의원들이 뚜렷한 이유를 국민들에게 밝히지 않은채 「일신상 사정」 사퇴한 일이 많았으나 이번일로 의원신분보장에 또다른 발전적 계기가 됐다』고 평가. 그러나 정계 일각에서는 소속의원의 신상문제에 대해 국회의장에게 사전협의를 하지않은채 불쑥 제출한데 대한 불쾌감의 표시가 아니겠느냐는 해석도 없지 않은 듯.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