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하는 기업문화] 현대기아차, '인문학 콘서트' 열어 직원들 인문학 능력 함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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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은 제품 속에 인간에 대한 성찰과 이해를 담아야 한다는 인식을 바탕으로 인문학 콘서트를 통해 임직원들이 인문학적인 능력을 함양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사진은 일루셔니스트 이은결씨를 초빙해 개최한 인문학 콘서트. [사진 현대기아차]

불굴의 도전정신으로 대표되는 현대자동차그룹은 급변하는 글로벌 자동차산업의 흐름에 신속히 대응하고 업무 효율을 높이기 위해 ‘스마트한 기업문화’를 지향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단순히 물건을 만들어 파는 것이 아니라 제품 속에 인간에 대한 성찰과 이해를 담아야 한다는 인식을 바탕으로 2013년부터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인문학 강의를 실시하고 있다. ‘인문학 콘서트’를 통해 임직원들이 업무시간을 활용해 인문학적 능력을 함양할 수 있도록 배려한다.

아울러 현대기아차는 글로벌시장을 선도하는 자동차기업으로 거듭나려면 다양한 분야에 대한 이해와 소양을 높여야 한다는 판단 아래 2010년부터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20회에 걸쳐 ‘MDC(Market Driven Company) 특강’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수퍼카와 프리미엄 브랜드의 차량을 디자인했던 세계적 디자인 거장 3인이 한자리에 모여 자동차 디자인과 관련된 내용을 공유하기도 했다. 이뿐 아니라 최근 시행된 HMAT(현대차그룹 직무능력검사)에서는 역사에세이 문제를 출제해 직무능력뿐 아니라 인문학적 소양을 지닌 인재 선발에 나서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스마트한 그룹문화 확산의 일환으로 지난해 1월부터 매주 수요일 ‘스마트데이’를 실시해 삶의 질과 생산성을 모두 높이고 있다. 불필요한 초과 근무를 지양하고 복지 및 사기 증진을 위한 ‘스마트데이’는 삶의 질 향상과 더불어 업무 생산성 향상에서도 큰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기아차는 2012년 1월 ‘워크스마트’ 제도를 도입했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문서자산화 시스템이다. 문서자산화란 개인 PC에 저장된 문서를 중앙 서버 네트워크 디스크에 등록해 문서를 자산화하고 공유하는 것이다. ‘전사 문서의 축적 및 자산화→문서의 구조화 및 체계화된 관리→문서 공유 및 활용을 통한 지식 자산으로의 재창출’로 이어지는 업무환경 개선을 통해 일하는 방식의 스마트한 변화를 이끌어냈다.

또한 현대기아차는 일하는 방식에서도 글로벌 기업에 걸맞는 효율적인 의사결정 구조를 마련하고자 회의·문서작성·업무지시·보고·결재 등에서 전사적 프로세스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이를 기반으로 효율적인 업무 프로세스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김승수 객원기자 kim.seu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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