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에 세워질 이박사동상 국내 첫 공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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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오는 8월15일 광복절에 하와이 호놀룰루의 한인교회에 세워지는 이승만 전대통령의 동상이 제작이 끝나 비행기로 수송되기에 앞서 5일 고인이 살던 이화장 뜰에서 미망인 「프란체스카」여사 등 국내인사들에 공개됐다.
원로조각가 김경승씨가 제작한 동상은 몸체높이가 2m40cm로 왼손에 성경을 펴들고 오른손을 쳐든 한복두루마기차림의 모습으로 조각됐다.
동상은 대한항공이 무료로 수송을 맡아 하와이로 옮겨진 뒤 함께 공수되는 2·5m 화강석좌대 위에 안치돼 15일 하오5시 제막된다.
동상은 무게가 0·5t.
이 동상은 83년 하와이에서 조직된 이박사동상건립추진위원회에 의해 국내서 모금한 5천만 원으로 제작됐다.
15일 하와이의 제막식에는 초대내각의 생존각료인 윤치영 (내무)·안호상(문교)씨와 이원순·정일권·최치환씨 등 이박사와 가까웠던 인사들이 「프란체스카」여사와 양자 이인수씨내외 등 유가족과 함께 참석할 예정이며 하와이주정부는 15일을 「이박사의 날」로 공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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