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의 연기자」상 수상|연극배우 김지숙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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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무대에 서면 행복하고 편해요. 무대에 서는 순간 새롭게 탄생된 또하나의 자신이 웃고 노래부르며 춤추고 있어요.』
서울연출가그룹(회장 김도훈)이 7월의 연기자로 선정한 김지숙양(29)의 말.
김양은 7월4∼15일 세종문화회관별관에서 막이 올랐던 극단 민중극단의 뮤지컬 『아가씨와건달들』(「에이브·버러우스」작·문석봉연출)에서 여주인공「아드레이드」로 등장해 폭넓은 연기를 보였었다. 『아가씨와 건달들』은 브로드웨이 도박꾼과 구세군 선교사 아가씨와의 익살섞인 사랑이야기인데 극중에서 김양의 역할은 도박꾼인 한 건달에게 반해 14년간 쫓아다니는 순정파 카바레가수. 김양의 연기에 취한 관객들은 김양이『낫싼-』(짝사랑하는 건달)하고 두팔을 벌리고 나타나면 벌써 발을 구르며 웃기 시작한다.
『아가씨와 건달들』은 11일간의 짧은 공연 기간에 1만 5천명의 관객을 끌어모은 상반기 연극계의 히트작. 9월초에 앙코르될 예정이다.
단한번 출연했던 영화『푸른하늘은하수』로 대종상 신인상을 받기도했던 김양은 연기생활 8년동안『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도적들의 무도회』등 30여편의 연극에 출연했다.
77년 숭의여전보육과를 졸업한 김양은 현재 어머니 금김성씨(57)와 권투선수인 남동생 김지원씨(26)와 함께 서울은평구응암1동214에서 살고 있다. <양헌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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