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우 총재 재선확실 | 부총재 경합 치열 비민추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신민당은 민추·비민추간에 지도체제를 고치지 않고 부총재 수를 3대 3으로 안배키로 합의함으로써 1일 전당대회에서 이민우 총재를 재선출할 것이 확실시된다. <관계기사 3면> 다만 비민추 측에 할애된 3명의 부총재 인선이 비민추 내부에서 어떻게 조정될 것인지가 남은 관심사가 되고있다.
비민추계 정무위원 10명은 31일 상오 P호텔에서 회의를 열어 현행지도체제를 유지하면서 부총재 수를 민추 대 비민추 각 3명씌 6명으로 하자는 김대중·김영삼·이민우씨 등 민추 3자 제의를 수락키로 결정하고 구체적 절충작업은 양파 합동의 당헌개정소위 (위원장 이민우 총재)에 위임키로 했다.
이에 따라 열린 소위는 당헌을 고치지 않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소위는 부총재 선출방식은 「연기명 과반수」로 하기로 했으며 민추·비민추가 각기 3명씩 추천한 부총재후보에 대해서는 서로 상대방 후보의 당선에 협조키로 했다.
한편 비민추계의 총재후보로 나선 김재광 의원은 『끝까지 당권경쟁에 나서 당원들의 심판을 받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고 있으나 이철승·신도환·한건수 씨 등 비민추 대표들은 원만한 전당대회를 치르기 위해 김 의원의 사퇴가 도움이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어 총재경선을 하더라도 비민추연합이 행동통일을 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비민추측은 자파가 추천할 부총재 3명의 인선문제는 이견이 심해 본격적인 협의를 하지 못하고 있으며 전당대회 당일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현재 비민추내에는 이기택·신도환·김수한·송원영·김옥선 의원 등이 부총재후보로 거론되고 있고 이민우 총재지지를 선언한 이기택씨를 추천대상에 포함시키느냐의 여부를 놓고 의견이 엇갈려있다. 다만 이철승 씨만은 김수한 의원을 추천하겠다고 밝혔다.
이기택·김옥선씨와 유한열씨는 민추·비민추의 추천과 관계없이 끝까지 부총재 경선에 나설 것을 선언했다.
비민추내의 부총재후보 추천이 순조롭지 못할 경우 부총재선출은 치열한 경합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한편 신민당은 이날 정무회의를 열어 당헌을 개정하지 않기로 의결했으며 하오에는 중앙상무위를 열어 박용만 의원을 중앙상무위의장에 선출했고 1일 선출될 전당대회의장에는 비민추의 송원영 의원이 유력시된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