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증권당국, 알리바바 회계부정 조사…주가 7% 급락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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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알리바바가 미국 당국의 조사를 받는다는 소식에 관련 주가가 7% 급락했다.

25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공시를 통해 “알리바바의 특수관계자 거래에 대한 회계 부정 여부를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해 11월 11일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라고 불리는 광군제(독신자의 날) 당시 알리바바가 달성했다고 주장하는 매출액 140억달러(16조5000억원)에 대한 조사가 SEC의 핵심”이라고 보도했다.

26일 중국 현지 매체 화하경위망(?夏???),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의 보도에 의하면 알리바바의 주가는 25일 미국 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전 거래일 대비 6.82% 하락한 75.59달러로 마감했다.

알리바바가 이날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물류망과 '광군제'(光棍節·11월11일) 당일 영업과 관련한 자료를 제출해달라고 요청했다고 공시한 데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알리바바가 공시하는 재무제표가 투명하지 않고 과장됐다고 꾸준히 지적해 왔다. 주문단계에 있거나 반품된 상품까지 포함한 매출 집계 방식, 알리바바 물류망인 차이냐오(菜鳥)에 지급하는 과도한 물류비 등이 주요 의혹 대상이다. 또한 중국 관영 방송 CCTV는 알리바바의 온라인몰 판매자가 자신의 등급을 올리기 위해 허위 주문자에 돈을 주고 주문량을 허위로 올렸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SEC의 이번 조사에 이러한 문제의식이 반영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알리바바 측은 SEC의 이번 조사는 규정 위반으로 인하 조사가 아닌 정기 조사일 뿐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알리바바는 2016년 회계연도(2015년 4월 1일∼2016년 3월 31일) 기준으로 매출액이 3조 위안을 넘어 세계 3대 유통업체(월마트·코스트코·까르푸)의 연간 매출을 제치고 글로벌 1위 소매업체가 됐다고 지난달 발표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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