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1분기에 매출 5조9585억원, 영업이익 2798억원, 순이익 832억원의 실적을 거뒀다고 19일 발표했다.
1분기 영업이익은 환율 하락과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여파로 인해 작년 1분기(4069억원)보다는 31.2% 감소했으나, 전분기인 작년 4분기(949억원)보다는 194.8%나 늘어났다.
증권사들이 1분기 영업이익을 2000억원 정도로 예상했던 것에 비하면, 양호한 실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날 LG전자 주가는 전날보다 3.1% 오른 6만7100원에 마감됐다.
매출은 전 분기(6조5213억원)보다 8.6%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은 전 분기(1634억원)에 비해 49.1% 줄었다. LG필립스LCD 등 국내외 자회사의 실적악화에 따른 지분법 평가손실(1589억원) 때문에 순이익이 크게 감소했다.
LG전자 측은 "환율 하락과 원자재가격 상승 등 어려운 대외 여건 속에서도 모든 사업 부문이 흑자를 기록하는 등 선전했다"고 자체 평가했다.
가전 부문은 매출이 1조6687억원으로 작년 동기대비 6%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1696억원으로 10.2%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
특히 에어컨의 예약판매 호조에다 드럼세탁기, 양문형 냉장고 등의 프리미엄 제품의 내수가 늘면서 국내매출(4936억원)이 작년보다 27% 증가했다.
가전 수출(1조1751억원)은 작년보다 15% 감소했다. 정보통신부문은 휴대전화기 매출이 작년 동기보다 20% 가까이 늘어난 데 힘입어 전체적으로 작년 동기 대비 15.6% 늘어난 2조1549억원의 매출과 1071억원의 영업이익(영업이익률 4.7%)을 달성했다.
LG전자 관계자는 "2분기에도 원자재 가격 상승과 환율 불안, 주요제품 가격 하락 등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원가 혁신, 수익성 위주의 경영, 연구개발(R&D) 투자효율 제고 등을 통해 어려운 대외여건을 극복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현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