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지환급금 줄여 보험료 인하 고객 늘어 잘나가는 종신보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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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 맞닥뜨릴 수 있는 여러 위험 중 가장 치명적인 건 가장의 갑작스러운 사망이다. 가장의 부재로 인해 남은 가족은 재정·심리적으로 큰 고통을 겪게 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3년 전체 사망자 중 30~59세 남성의 사망 비율은 25%를 차지한다. 가장이 갑작스럽게 떠났을 때를 대비해 어느 정도의 보장 자산을 준비해 놓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종신보험을 선택할 때는 우선 사망 보장 금액이 얼마인지 따져보는 게 중요하다.

가장 돌연사 대비 상품

"다른 종신보험에 비해 보험료는 최대 25% 저렴 사망보험금은 더 지급"

보험 전문가들은 가장이 갑작스럽게 사망할 경우 남은 가족을 위해 최소 3년의 생활비와 창업비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종신보험 가입자의 1인당 평균 사망보험금은 3029만원이다. 대략 350만원 정도인 월평균 가계지출을 생각하면 1년을 생활하기에도 벅찬 금액이다. 자녀가 있는 경우라면 남은 가족의 부담은 더욱 커진다. 양육비가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한국에서 자녀 한명을 키우는 데 드는 비용은 평균 3억원에 이른다. 1억2000만원에 달하는 교육비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ING생명 ‘용감한 오렌지 종신보험’
지난해 ING생명이 보험 소비자 2000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2%가 “가구주의 사망보장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자녀가 있는 기혼 남자일수록 응답률이 높았다. ‘100세 시대’에 진입하면서 연금에 대한 소비자의 니즈가 갈수록 커지고 있지만 가장의 갑작스러운 사망에 대비하려는 수요 역시 여전하다.
  요즘과 같은 저금리 환경에선 보험료 부담 탓에 종신보험에 가입하기가 쉽지 않다. ING생명이 지난해 7월 출시한 ‘용감한 오렌지 종신보험’은 국내 보험업계 최초의 저해지 환급형 종신보험이다. 이 상품은 고객이 보험료 납입기간 중 해지할 경우 지급하는 해지환급금을 줄인 대신 보험료를 낮춰, 같은 보험료라면 더 큰 보장을 받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기존 종신보험 대비 보험료는 최대 25% 저렴하고, 보험료 납입 완료 후 해지환급률은 평균 20%포인트 높다. 동일 보험료로 사망보험금을 최대 25% 더 많이 받을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출시 10개월 만에 약 5만 건의 판매 실적을 올리며 인기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누적 초회 보험료(보험 신계약에 의한 첫 번째 납입 보험료)도 조만간 100억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이 때문에 다른 생명보험사도 유사한 상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용감한 오렌지 종신보험’은 납입기간 내 해지할 경우 해지환급금 지급 비율이 기존 종신보험의 50%인 실속형(1종), 70%인 스마트형(2종), 기존 종신보험과 동일한 표준형(3종)으로 나뉜다. 보험료는 실속형이 가장 저렴하다. 사망보험금 규모는 세 종류 모두 동일하고, 납입기간 중 해지할 경우 발생하는 해지환급금 비율에 따라 보험료에 차이가 있다. 고객은 이 중에서 자신에게 맞는 보험료 수준을 직접 선택해 가입할 수 있다.
  상품 개발 단계에서 ING생명은 최적의 솔루션을 위해 보험료와 해지환급률, 회사의 재무 건전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 ING생명 관계자는 “지금과 같이 저금리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고객에게 더 유리한 보장 방법이 무엇일지 고민한 끝에 이 상품을 개발했다”며 “보험료 수준을 낮춰 고객이 계약을 장기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주면서 제대로 된 보장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저렴하게 가입하려는 고객보다 보험료 대비 큰 보장 금액이 큰 것을 선호하는 고객이 늘고 있다”며 “보장에 대한 니즈가 크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해지환급금 지급률 50, 70, 100%
이 상품은 국내 최초로 예정 해지율을 반영해 저해지 환급금을 제공하는 종신보험이라는 점에서 독창성이 있다. 저해지 환급형 설계를 통해 소비자의 보험료 부담을 낮추면서 중도해지율을 감소시켰다는 점 또한 인정받았다. 덕분에 지난해 7월 생명보험협회 신상품심의위원회로부터 3개월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한 바 있다. 또한 금융감독원이 주관하는 2015년 우수 금융 신상품 시상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상품 가입은 만 15세부터 65세까지 가능하다. 가입금액은 4000만원부터다. 보험 가입금액에 따라 1~5% 할인율을 적용받고, 직장인의 경우 연간 최대 100만원까지 세액 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납입기간이 완료되면 해지환급금이 증가하는 특징을 이용해 은퇴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생활자금전환 옵션도 마련했다. 매년 20회까지 연금 형태로 생활자금을 받을 수 있다. 문의 1588-5005

장원석 기자 jang.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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