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업 반수이상 "55세 고령자 전혀 없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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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국내 기업들은 55세이상 고령자들의 장기근속을 꺼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촉탁제·시간제 등 고령자를 위한 채용제도가 있는데도 많은 기업들은 인사정체·생산성 감소·인건비 증가 등을 이유로 이들의 채용을 외면.
한양대 행정문제연구소가 최근 전국의 1백3개 기업체와 50∼55세의 중·고령자 4백1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산업화사회에 있어서의 고령자 취업에 관한 연구」논문에 따르면 각기 업체에서 「55세이상 종사자가 전혀 없다」고 대답한 업체는 52.4%나 됐으며 10%미만은 45.6%, 11%이상은 1%에 불과했다.
기업내에 고령자들의 비율이 많을 경우 가장 중요한 문제점으로는 인사의 정체현상 등 관리상 애로점이 많다는 응답이 35.5%를 차지했고 생산성감소·능률저하가 32.4%, 인건비 증가가 39.2%로 집계됐다.
한편 정년 퇴임한 고령자를 위해 촉탁제·시간제·임시직 등의 제도를 채택하고 있는 기업중 실제로 이 제도를 시행하는 업체는 5%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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