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3일 한국에 들어온 판다 한 쌍, '아이바오(2세 암컷)'와 '러바오(3세 수컷)'가 적응을 마치고 4월 21일 에버랜드의 신규 관람시설인 ‘판다월드’에서 일반에 공개된 지 한달이 됐다.
이들의 이름은 에버랜드의 중국어 표현인 애보낙원(愛寶樂園)에서 각각 한 글자씩 따서 ‘愛寶(아이바오·사랑스러운 보물)’, ‘樂寶(러바오·기쁨을 주는 보물)’로 이름 지어졌다. 하루 평균 10,000여명이 관람하고 있어 누적 관람객은 벌써 30여만명을 넘어 섰다.
판다는 덩치에 어울리지 않는 귀여운 외모와 어린 아이 같은 몸짓으로 사랑을 받고 있다. 판다는 전 세계에 2000여 마리밖에 남아있지 않은 희귀종으로 미국, 일본, 영국 등 13개국이 판다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번 판다 도입으로 우리나라는 14번째 보유국이 됐다.
희귀동물의 거래가 금지되는 국제 조약 때문에 돈으로 살 수 없고. 중국 정부의 허가 아래 이른바 ‘공동연구’의 목적으로 들여오고, 그 대신 판다 보호기금에 기부금을 내야 한다.
판다는 하루에 한 마리당 15~20kg의 대나무와 특식으로 죽순, 당근과 곡물로 만든 빵을 먹고 지내는데 한국에 들어 왔을때와 비교해 벌써 10kg 이상씩 성장했다. 판다 월드의 아이바오와 러바오가 재롱을 부리고 있다.
사진·글=김경빈 기자 kgboy@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