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건 수술성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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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워싱턴=장두성특파원】「레이건」 미대통령(74)은 14일 0시48분(한국시간 이하 같음) 워싱턴 근교 베데스더 해군병원에서 전신마취를 한 뒤 2시간53분동안에 걸쳐 대형장종양 제거수술을 성공적으로 받고 용태가 극히 양호한 가운데 병상집무를 시작했다고 「래리 스피크스」백악관 대변인이 발표했다. <관계기사 3, 4면>
그는 「레이건」대통령이 『놀라운』 회복세를 보이면서 회복실에서 병실로 돌아와 국가안보 브리핑을 받고 보좌관들과 예산문제를 토의했다고 밝혔다.
「레이건」대통령은 수술을 받기 전 헌법절차에 따라 「부시」부통령에게 대통령권한을 잠정 위임했다가 8시간만에 다시 찾아 대통령으로서의 정상업무를 보기 시작했다.
「스피크스」대변인은 「레이건」대통령의 용태와 관련, 60cm의 결장을 잘라낸 「레이건」대통령이 『놀라울 정도로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고 전하고 체온 혈압 맥박 등 모든 신체기능이 안정을 보이면서 거의 고통을 느끼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술을 집도한 「데얼 올러」박사는 『결장종양을 제거하면서 대장이나 간장에서 암의 흔적을 발견할 수 없었다』고 밝히고 종양에 대한 정밀조사 결과는 16일 상오 1시까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국립암연구소의 「스티븐 로젠버그」박사는 종양의 겉부분을 떼어내 실시한 초기검사결과 역시 암의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하고 만약 종양에서 암세포가 발견된다해도 「레이건」 대통령이 완치될 확률은 95%이상이라고 밝혔다.
「레이건」대통령은 병원에 마련된 임시집무실에서 7∼10일동안 머무를 예정인데 주치의들은 건강을 완전히 회복하기까지는 6∼8주가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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