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권 도전 후 트럼프 수입 눈덩이처럼 불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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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대선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도널드 트럼프가 지난해 6월 대권도전 선언 이후 오히려 수입이 크게 늘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P가 미국 연방선거관리위원회(FEC)에 제출한 개인 재정보고서와 1년 전 재산신고자료 등을 비교한 결과, 트럼프는 전년보다 1억9000만 달러(약 2256억원) 늘어난 5억5700만 달러(약 6613억원)를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의 이름을 딴 각종 제품과 골프 휴양지, 저서의 인세수입 등이 폭증한 게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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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목별로 보면 플로리다 휴양지 팜비치의 리조트인 마라라고에서 벌어들인 수익이 전년(1600만 달러) 대비 거의 2배인 3000만 달러(약 356억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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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발간한 저서 ‘불구가 된 미국(Crippled America)’의 인세수입이 최대 500만 달러(약 59억원)이었으며, 생수 브랜드 ‘트럼프 아이스’의 판매수익도 전년 28만 달러(3억3241만원)에서 41만3000달러(약 4억9031만원)으로 늘었다. 트럼프가 ‘수퍼 화요일’ 경선 승리연설을 했던 ‘플로리다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벌어들인 수입도 1800만 달러(약 213억원)으로 전년보다 600만 달러 늘었다.

WP는 “납세내역 공개를 거부하고 있는 트럼프의 실제 재산 규모를 엿볼 수 있는 자료”라며 “트럼프는 재산 규모가 100억 달러(약 11조 8740억원)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자료를 제시한 적은 없다”고 지적했다.

이동현 기자 offramp@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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