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L기 폭파" 협박범 검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11일 대한항공에 편지를 보내『현금 1억2 천만원을 내지 않으면 항공기를 폭파시키겠다』고 협박한 김재익씨 (44·무직·전과1범·전남영암군영암읍역리279)를 공갈미수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씨는 지난달27일 대한항공 조중훈회장 앞으로 편지를 보내 『현금 1억2 천만원을 7월10일 하오5시까지 인천시부평동 K다방으로 갖고 나오라. 요구를 듣지 않으면 금속탐지기로 탐지 할 수 없는 폭약을 장치해 항공기를 폭파시키겠다』고 협박한 혐의다.
김씨는 10일 밤9시40분쯤 자신이 지정한 다방에서 대한항공직원으로부터 돈가방을 건네 받으려다 경찰에 붙잡혔다.
김씨는 경찰에서 그동안 인천등지서 막노동을 해오다 장사밑천을 마련하려던 때에 마침 인도항공기 폭파사고가나 이를 모방했다고 말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