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하우 88올림픽 사무총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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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서울올림픽 조직위원회의 새사무총장인 이하우씨(46·사진) 가 8일 취임했다.
조직위원회 사무총장은 86·88양대회의 개최준비를 총괄하는 실무지휘탑으로 부위원장을 겸해 장관급대우를 받는 직책이다. 따라서 이총장의 취임은 조직위체제의 중요한 변화라 볼수 있다.
지난 4월이래 집행위원장인 이영호 체육부장관이 과도체제로 사무총장직까지 수행해왔었다.
이총장은 취임소감을 통해 『서울올림픽과 아시안게임의 준비와 개최엔 전국민의 적극적인 참여와 지혜가 필요하다』고 전제하고『업무의 진행상황을 최대한 공개, 사회각계의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조직위의 개방을 약속했다.
『일반 대중은 물론이고 정부 각 기관이나 주요 사회단체등 각계의 지도급 인사들까지 아직까지 올림픽사업에 대한 이해와 인식이 부족하다』고 지적한 이총장은 전국민의 긍정적 참여의식이 올림픽개최에 가장 중요한 원동력인데도 이것이 미약하다는 세론에 동감을 표시했다.
『조직위 내부적으로도 아직 팀웍이 완전치 못하다는 노태우 위원장의 지적이 있었다』 고 밝힌 이총장은 임직원의 사명감과 인화단결을 제고하고 창의력발휘를 독려하는데 집중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
서울대법대와 미국미네소타대학을 거치며 정치·경제학을·전공했고 미국 아메리칸대학원에서 국제정치학박사학위를 받았다.
중후한 외모이면서 겸손하고 소탈한 성격. 대인관계가 원만하고 매사를 합리적으로 추구하는 스타일이다.
외국어대강사, 문공부외보담당관, 대통령공보비서관, 국회의장비서실장을 역임했다.
『스포츠에 관해선 잘 모릅니다. 그러나 선입관이 없는게 오히려 장점이 될수도 있을 것입니다』고 힘주어 말한다. <박군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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