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왕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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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미 압력 대응가능">
★…한미경제협의회의 한국측 수석대표로 참석했던 김기환 해외협력위원회기획단장은 8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구체적인 합의사항은 없었으며 다만 물질특허보호문제만은 원칙적으로 미국측의 요구에 응하되 시기와 방법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고.
김단장은『미국측의 압력이 감당 못할 정도는 아니며 그들도 한국이 자율적으로 개방정책을 펴나가고 있음을 충분히 인식하고있다』고 밝혔다.
관심의 초점을 모았던 양담배 문제 역시 구체적인 거론이 없었으며 중요한 대목에서는 모두『연구 검토하겠다』는 답변으로 일관했다는것.
한편 한미 경제협의회가 열리는 기간 중에 국내신문에 실린 김 단장에 관한 기사들이 모두 전해져 미국측 대표가 회의폐막 인사를 통해『한국 내에서 수입개방의 기수로 몰려 난처한 입장을 당하고 있는 김단장을 깊이 이해한다』고 위로 (?) 까지 받았다고 한 참석자는 전하기도.

<최근의 기업 감원설명>
★… 정주영 전경련회장은 최근 기업의 인원감축에 대해『불경기에는 기업자체의 부실을 막기 위해 l인2역을 시키게되고 그러다 보면 불경기에 감각조차 없는 간부사원부터 줄여나가게 되는 것이 아니냐』며 『그러나 생산직이나 하급사원에 대한 감축은 없을것』이라고 밝혔다.
정회장는 9일 상오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최근의 한은특융과 현재 추진중인 조세 감면법에 대해서는『그런 사태가 없었으면 좋았겠지만 현실이 현실인 만큼 어쩔수 없지 않느냐』고 반문하면서『그렇기 때문에 은행의 실질적인 자율화가 절실하다』고 평소 지론을 다시 한번 피력.

<생기도는 생보업계>
★…생보업계에 최근 생기가 돈다.
생보협회에 따르면 84회계연도중 생보업계의 영업은 예년에 비해 다소 부진했으나 4월부터 시작된 85회계연도에 들어서면서부터는 신계약과 보험료수입등 경영 각 부문에서 괄목할만한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는것.
지난 4, 5월중 6개생보사의 신계약고는 8조2천3백30억원에 이르러 지난해 동기의 6조5천9백24억원보다 24·9%나 늘었다.
두달 동안 수입보험료도 5천7백87억원으로 45·9%가 늘어나 84회계연도중 증가율 33%를 크게 앞질렀다.
이와 함께 총수입에서 총지출을 뺀 수지차도 58·5%가 늘어 2천9백77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생보업계가 이처럼 활황을 보이고 있는 것은 올들어 계약금액이 높은 보장성 보험상품과 저축성 단기상품이 모두 잘 팔리고 있는 데다 계약유지율이 좋아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업계관계자들은 풀이.

<2개 공제 새로 개발>
★…수협중앙회는 어민들이 사고로 피해를 보았을때 그물·로프등 어구보상과 신원보증을 해주는 2개의 공제(보험) 새 상품을 개발, 7월부터 판매를 시작.
어구공제는 해상사고로 배가 침몰하는 등 피해를 보았을때 지금까지는 선체등만 보상을 해주었으나 앞으로는 그물·로프등 어구피해도 포함시켜 보험가입어민들이 실질적으로 피해액 전액을 보상받을 수 있게 한다는 것.
또 수협·정부기관·수산단체에 근무하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신원보증공제를 새로 개발, 민간보험회사보다 10%싼 보험료로 가입할 수 있게 했다.

<지급액 1조원 돌파>
★…한국자동차보험(주)이 교통사고로 지급한 보험금 누계가 지난3월말로 1조원을 돌파.
62년 발족한 한국자보의 지급보험금 누계는 지난 3월말로 끝난 84사업연도중 지급한 2천5백80억원까지 합쳐 1조8백64역원에 달했다.
84사업연도중 지급된 보험금액은 발족 이듬해인 지난63년 4천5백만원의 5천7백34%나 됐다. 이같은 보험금지급액의 급증은 지난5월말현재 국내 자동차등록댓수가 1백만대로 23년간 32배로 늘어나 자동차사고가 그만큼 늘어난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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