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장관, 분류 잘못 사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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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3일의 국회보사위는 조철권 노동부장관의 보고가 시작되자마자 여야의원들의 잦은 트집성 질문과 의사진행 발언으로 회의진행이 지지부진해 보고자료 총34면중 7면을 보고 하는데만 2시간30분을 소비.
조 장관이『84년 6월 이후부터 현재까지 발생한 1백45건의 노사분규 중 54건이 위장취업운동권 학생과 관련된 것』이라고 분류하자 야당 의원들이 벌떼처럼 일어나『아무런 문제가 없던 회사에 운동권 학생의 위장취업으로만 노사분규가 일어났다는 뜻이냐』며 무슨「저의」냐고 추궁.
이에 이찬혁 위원장이 정회를 선포한 후 조 장관을 불러 답변을 수정할 것을 요청했고, 조 장관은 속개된 회의에서『분류의 기준이 잘못된 것이었다』고 사과.
한편 정부·여당은 2일 낮 관계장관과 이찬혁 위원장·강창희 간사가 참석한 가운데 모처에서 대책을 숙의한데 이어 이날 하오 국회에서 정부측 실무자와 현안보고 초안을 사전 검토. 또 신민당 측도 근로자 농성현장 실태조사를 했던 소속의원들과 민추협 정책위 전문위원들을 동원, 브리핑을 받아 여야모두 다른 때보다 준비에 더 신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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