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배구,「일본」보다 한수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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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한국남자배구가 이제는 일본보다 완전히 한수위인 것으로 재확인됐다.
한국남자배구팀은 지난15일 일본NHK배 대회에서 일본대표팀을 3-0으로 완파한 뒤 2주만에 미국챔피언십시리즈에서 또다시 3-0으로 격파, 지난해 6월29일 NHK배 대회이후 일본에만 5연승을 기록했다.
한국팀은 또 83년11월 제3회 아시아배구선수권대회(일본) 이후 LA올림픽, 저팬컵, 월드컵지역예선 등 4경기에서 강적 중공대표팀을 연파, 아시아최강임을 입증하고 있다.
한국이 최근 중공·일본에 강세를 보이고 있는 이유는 단신이지만 볼배급이 자로잰 듯 정확한 세계적 세터 김호철(김호철)을 중심으로 신진과 노장의 콤비네이션이 더할수 없이 좋은데다 팀 평균신장도 1백90㎝로 중공·일본에 비해 손색이 없기 때문이다.
일본 남자팀은 72년 뮌헨올림픽에서 우승, 처음 세계정상에 오른 이후 동구와 쿠바·미국 등에 밀려 퇴조, 현재는 완전히 2류로 떨어졌고 76년 몬트리올 올림픽을 정점으로 황금기를 자랑하던 일본여자팀도 세대교체 와중에서 슬럼프에 빠져 14연패의 난조를 보이고있다.
한국의 연승은 이러한 상대적인 전력약화에 따른 것이긴 하지만 일본 콤플렉스를 완전히 씻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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