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의대 정동철교수 분석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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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정신병적(또는 신경증적)각종 성기능 장애가 여성보다는 남성에게 많이 발생하며, 남성은 결혼초기에, 여성은 결혼후기에 각각 빈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업별로는 남자에서 정신노동 근로자에게 많이 나타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같은 사실은 정동철박사(서울대의대외래교수)가 78년부터 83년까지 6년간 자신이 개업하고있는 정신과의원에 내원했던 성기능 장애환자 2백70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분석연구결과 밝혀진 것.
이 연구에 따르면 조사대상 환자 중 2백11명이 남자로 전체의 78.1%, 여자는 21.9%인 59명이었고 남자환자는 26∼35세가 전체의 64.9%를 차지한 반면 여자의 경우는 36∼45세가 전체의 45.7%를 차지해 연령분포에서 차이를 보였다. 이는 남녀의 성적 절정기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학력에 따른 남녀의 차이도 두드러져 남자의 경우 76.88%(1백62명)가 고졸이상의 고학력인데 비해 여자는 74.6%(44명)가 고졸이하의 학력이었다.
이같은 경향은 직업별 분포에서도 잘 나타나 전체환자의 30·7%인 83명이 교수·의사·목사등 전문직 종사자와 공무원. 회사원등 정신근로자였고 다음으로 ▲여성 대부분을 포함한 무직자(70명) ▲기사(50명) ▲상업(45명) ▲농·축·어업 및 생산직(23명)의 순.
한편 성기능 장애증세별 분포는 남성의 발기부전증이 1백58명으로 가장 많았고 ▲여성의 오르가슴 억제(42명) ▲남성조루증(33명) ▲여성성적흥분장애 (12명) ▲남성오르가슴억제(10명) ▲불감증등 기타(15명)로 분류됐다.
이들에 대한 치료 결과는 65%가 49일간 치료로 호전, 또는 치유됐는데 치료기간은 배우자가 있는 경우가 34일로 가장 짧고, 특히 약혼자가 있는 환자의 경우(32.5일)가 가장 짧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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