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핵 재처리 완료 통보 관련국 반응] 일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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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북한 제재 결의에 적극 나서기로 하는 등 외교적 압력을 한층 높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본 정부는 13일 북한의 사용후 핵연료봉 재처리 완료 소식이 알려진 후 확인 작업에 분주했다. 공식 코멘트는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일본은 이미 지난달 하순 미국 정부에서 "북한이 사용후 핵연료봉 재처리에 착수했다"는 정보를 받은 후 압력 수위를 높이는 쪽으로 대응책을 마련해 왔다.

야마사키 다쿠(山崎拓)자민당 간사장은 지난 12일 "북한의 사용후 핵연료봉 재처리 문제는 의혹의 단계를 넘어 국제사회에 대한 위협"이라며 "유엔 안보리 의장의 북한 비난 성명 채택과 북한 제재까지 염두에 두고 국제사회의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요미우리(讀賣)신문은 13일 "일본 정부는 다국 간 협의를 통해 북핵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한다는 원칙은 유지하면서도 미국과 연계해 국제적인 북한 포위망을 더욱 강화키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일본 정부는 총 1조엔 이상을 들여 내년부터 2년 동안 이지스함 4척 및 대공미사일 기지 1곳에 요격미사일을 배치하고, 2005년부터 자위대에 미사일방어(MD)체제를 도입하기로 했다고 마이니치(每日)신문이 12일 보도했다.

도쿄=오대영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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