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나연, 유럽 여자투어 뷰익 챔피언십 연장 끝 준우승

중앙일보

입력

최나연(29·SK텔레콤)이 연장 끝에 펑샨샨(27·중국)에게 패해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첫 승 기회를 놓쳤다.

최나연은 15일 중국 상하이의 치중 가든골프장에서 열린 LET 뷰익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2개로 5타를 줄였다. 최종합계 14언더파가 된 최나연은 펑샨샨과 동타를 이뤄 연장 승부를 벌였지만 18번 홀에서 진행된 플레이오프에서 패했다.

최나연은 18번 홀(파4)에서 무너졌다. 최나연은 3라운드와 4라운드 18번 홀에서 이틀 연속 보기를 적었다. 최종일 15언더파로 1타 차로 앞서가다 이 홀에서 보기를 적어 펑샨샨에게 동타를 허용했다. 18번 홀에서 치러진 연장전에서도 졌다.

초청 선수로 이 대회에 출전한 최나연은 LPGA 투어 스타플레이어답게 펑샨샨과 함께 압도적인 경기력을 뽐냈다. 최나연과 펑샨샨은 나란히 9언더파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했다. 최나연은 16번 홀까지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엮어내며 15언더파로 치고 올라갔다.

하지만 여기서 폭우로 1시간 정도 경기가 중단됐고, 재개된 경기에서 펑샨샨이 1타를 줄이고, 최나연이 1타를 잃으면서 동타가 됐다. 펑샨샨은 17번 홀에서 버디를 낚으며 추격했고, 최나연은 18번 홀에서 보기 적어 동타를 허용했다.

LPGA 투어에서 9승을 챙기고 있는 최나연은 아직 LET 대회 우승이 없다. 순수 유럽 투어 대회는 미국으로 무대를 옮기고 난 뒤 처음이었다. 반면 LPGA 투어 4승을 기록하고 있는 펑샨샨은 대회 2연패에 성공했고, LET 대회에서만 6승을 챙기고 있다. 펑샨샨은 9600만원의 우승 상금을 챙겼다. 준우승 상금은 5800만원이다. LPGA 투어는 이번 주에 대회가 없었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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