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황금의 팔」복귀…후기우승 "자신"|"10승이상씩 올리겠다' 멍게 선동렬·왕눈 이상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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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등판준비 완료. 해태타이거즈의 에이스 이상윤과 신인 선동렬이 마침내 후기부터 팬앞에 서게된다.
우측 팔꿈치 부상으로 전기리그에 한게임도 출전하지못했던 이상윤은 이제 거의 완쾌된 상태. 그리고 아마와의 협약위반으로 출전금지의 사슬에 묶여 있었던 대어 선동렬은 3개월만에 해금되어 7월2일부터 마운드에 오르게된다.
『부상당한 선수의 좌절과 실의의 고통은 당해보지 않은사람은 아무도 모릅니다. 이제는 통증도 없어지고 마음도 홀가분합니다.』 작년 후기말부터 팔꿈치 통증을 일으켜 줄곧 치료를 받아왔던 이는 『이제 멋진 피칭으로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자신있게 말한다.
4월10일부터 본격적인 치료를 시작해 한방과 양약치료를 해왔으며 지난15일부터 피칭을 시작, 60%정도의 컨디션을 되찾았다. 이의 부상은 우측 팔꿈치 회전근육의 이상. 투구할때마다 심한 통증을 느끼는 증세다.
『83년의 제컨디션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7월말께라야만 될것같지만 팀우승이 급박한 실정이어서 7월10일전후에 등판할수 있을것 같다』는 것이 이의 말.
그러나 해태 김응룡감독은 『우리팀에서 상윤이만큼 잘던지는 선수는 없다. 후기 개막전에 내보낼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상윤은 그동안 오전에는 한방치료를 받은후 치과에서 양쪽 어금니 충치치료를 하고 하오에는 경찰병원에서 하권익정형외과과장의 치료를 받는것이 하루일과였다.
『후기목표는 10승7세이브정도입니다. 선동렬의 컨디션이 좋아 이 정도 성적이면 해태가 우승할 것으로 믿습니다.』
몸무게가 76kg에서 82kg으로 늘어났으나 후기부터는 멋진 피칭으로 팀우승에 최대한의 공헌을 하겠다고 굳은 각오를 보였다.
이상윤의 프로생활 목표는 해태를 앞으로 세번정도 코리언시리즈 우승으로 이끌며 통산 1백승 이상을 기록하는것. 앞으로도 5∼6년동안은 마운드를 지킬수 있을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앞날을 예상했다.
왕눈 이상윤과 함께 해태의 대들보가 될 선동렬은 신인답지 않은 자신감에 넘쳐있다.
『부상도 깨끗이 완쾌되었습니다. 두려움도 있지만 신인이지만 타자들을 압도하는 과감한 피칭으로 정면승부로써 마운드를 지키겠다』며 기세가 당당하다.
선은 『후기에서 최소한 10승이상을 올리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오는 29일 개막되는 후기리그에서 이들 두스타중 하나가 개막전에 선을 보일것이 틀림없다.
호랑이사단 해태는 두 에이스의 가담으로 후기의 강력한 우승후보로 주목을 모으고 있다.

<광주=조이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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