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만에 한국공연 갖는 바이얼린거장 아이작·스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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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모든 음악은 그 시대의 역사적배겅과 생활을 담고 있습니다. 그래서 연주가들은 그 시대에 음악이 어떻게 연주되었을까를 부단히 연구한다음 자신의 개성을 담아 재현해야 합니다.』
25일 호암아트흘 연주회와 26일 KBS교향악단과의 협연을위해 14년만에 다시 한국을 찾아온 바이얼린의 거장「아이작·스턴」(65)은 연주가의 자세에 대해 첫마디를 연다.
머리칼은 완전히 백발이지만 붉은 혈색과 다부진 몸매가 아직도 그가 건재함을 보여준다.
『지금까지 50여년을 연주해왔지만 앞으로도 20, 30년은 더 연주하고 싶습니다. 좋은 포도주나 나무가 되는데는 많은 연륜이 필요하듯 얼마나 빨리 유명한 연주가가 되느냐는 것 보다 얼마나 오랫동안 유명한 연주가로 남아있느냐가 중요한 것입니다.』
러시아 우크라이나 지방에서 태어나자마자 10개윌만에 미국으로 이주한 그는 그의 시대에 「브루노·발터」「라흐마니노프」등 유평한 음악인들이 대거 미국에 건너가 함께 활동한 것이 음악인으로서 무척 행복한 환경을 가졌던 것이라고 강조한다.
『지난 10여년동안의 음악적 변화는 제 연주로 대답하겠습니다.』 <이창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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