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전공 중공 고고학자가 경주천마총의 마를 복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한 중공인 고고학자가 경주천마총의 마기들을 복원, 신말의 차림새를 재현했다. 이같은 사실은 중공남안시에서나오는「노고와 문명」지 85년2호에 이란 학자가「신영」란 논문과 함께 복원도를 실음으로써 밝혀졌다. 이 학술지는 21일 국내에 배포됐다.
양씨는 갑주(갑주)및 무기전문 고고학자로 알려졌다.
양씨는 한국이 펴낸 천마총발굴보고서를 토대로 이 논문을 썼다. 특히 관심을 끄는 부분은 말안장뒤에 세운「영생」이란 장식물(높이25㎝·최대폭41㎝)이다. 이마구는 출토당시 안장밑에서 나왔는데 그 정체를 알수없었다. 그동안 국내학자들은 이를「김동리 삼지형 입지」이라 이름붙여 투구위에 꽂는 장식물로 봐왔었다. 그러나 양씨는 중국문헌 및 중국벽화를 토대로 말굴둥이에 꽂는 장식물임을 밝혀낸 것이다.
이에 대해 김원광교수(서울대·노고학)는『중공의 학자들이 우리 고대문화에 본격적인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면서『우리가 펴낸 보고서를 토대로 연구하며 우리가 알 수 없는 부분도 알려주니 이야말로 간접적인 학술교류』라고 말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