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당대회 매우 만족…몸이 찢겨도 혁명에 충실할 것" '당위원장'공식확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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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방위 제1위원장. 사진=노동신문

김정은 북한 국방위 제 1위원장이 9일 노동당 위원장에 추대됐다. 조선중앙TV는 이날 밤 10시30분(한국 시간 11시) “7차 노동당 대회가 폐막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조선중앙TV는 김정은의 폐회사 육성 영상 등도 공개했다.

이 영상에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전체 대회 참가자들과 온나라 당군인민 장병들과 인민들의 한결같은 의사를 담아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를 조선노동당 위원장으로 높이 추대하는 것을 본 대회에 정중히 제의한다”고 말했다. 이어 영상엔 참가자들이 기립박수를 치며 “만세”라고 연호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어 정치국 상무위원인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이 토론에 나서 “전폭적으로 지지한다”는 의사를 밝히는 영상도 나왔다.

이어 김영남이 “조선노동당 위원장”이라고 소개한 김정은은 주석단 연단에 나와 폐회사를 했다. 김정은은 “이번 당대회가 주체혁명의 중대한 시기에 원만한데 진행된 데 매우 만족한다”며 “당대회 성과를 위해 노력한 전체 인민들에게 뜨거운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조선 노동당 위원장이라는 무거운 중임을 맡겨준 인민의 신임과 기대를 받아안고 설사 몸이 찢기고 쓰러진다고 해도 변함없이 인민을 받들어 혁명 앞에 충실할 것"이라며 "기대에 반드시 보답할 것"이라고도 말했다.

북한은 노동당의 최고 핵심 직위인 정치국 상무위원도 이날 선출했다. 기존 멤버인 김정은과,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외에 최용해 노동당 비서와 박봉주 총리를 포함시켜 5인방 체제를 만들었다.

전수진 기자 chun.s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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