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야 주타누간 선두, 이민지·유소연 역전 노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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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챔피언십 우승 후 상승세인 이민지(위)와 시즌 첫 승에 도전하는 유소연.[사진 LPGA]

이민지와 유소연이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 요코하마 타이어 클래식에서 역전 우승 기회를 살렸다.

8일(한국시간) 미국 앨라바마주 프래트빌의 로버트 트렌트 존스(RTJ) 골프트래일 캐피털 힐 세니터 코스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

이민지는 버디 5개와 보기 1개로 4타를 줄여 중간 합계 11언더파 공동 2위에 올랐다. 유소연은 버디 2개와 보기 1개로 1언더파를 기록, 중간 합계 10언더파 4위다.

무빙데이인 이 날 바람의 잔잔해지면서 화끈한 버디 쇼가 펼쳐졌다. 선두권 선수들 대부분이 대거 타수를 줄였다.

7언더파 공동 2위로 출발한 이민지는 첫 홀부터 버디를 잡으면서 출발이 좋았다. 4번 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했고 9번 홀(파4)에서 2m 버디에 이어 파 5홀인 10번 홀에서도 버디를 잡아 4타를 줄였다.

16번 홀(파3)에서는 그린을 놓쳤으나 어프로치 샷이 깃대를 맞고 홀로 떨어지는 행운의 버디로 기분 좋은 라운드를 마쳤다. 4월 롯데 챔피언십 우승 이후 상승세인 이민지는 한 달여 만에 시즌 2승 도전 기회를 살렸다.

전날 7언더파를 몰아치며 단독 선두에 오른 유소연은 이날 아쉬웠다. 1번 홀(파4)부터 보기로 출발한 뒤 전반 9홀에서 버디 1개에 그쳐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샷감도, 퍼트감도 2라운드같지 않았고 좀처럼 버디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지루한 파 행진을 이어가던 유소연은 17번 홀(파5)에서 1타를 줄이며 두 자릿수 언더파로 마쳐 최종 라운드를 기약했다.

4타를 줄인 스테이시 루이스(미국)가 9언더파 공동 5위, 3타를 줄인 제리나 필러(미국)가 8언더파 공동 7위다.

아리야 주타누간(태국)은 펄펄 날았다. 전반 9홀에서 버디 2개와 보기 1개로 1언더파. 후반 9홀에서는 15번 홀을 제외하고 모든 홀에서 버디를 적어냈다. 평균 드라이브 샷 거리 282야드, 그린은 단 3번만 놓쳤고 퍼팅은 26개만 기록하는 등 삼박자가 맞아 떨어졌다. 14언더파 단독 선두다. 주타누간은 3월 시즌 첫 메이저 ANA 인스퍼레이션 최종 라운드에서 역전패를 당한 뒤 한 달만에 다시 우승 기회를 잡았다.

JTBC골프에서 대회 최종 라운드를 9일 오전 3시45분부터 생중계한다.

이지연 기자 eas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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