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4월 서비스업 PMI 49.3으로 13개월 만에 첫 위축…주가도 하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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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5일 휴장 뒤 문을 연 일본 도쿄증시가 6일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닛케이 225는 전 거래일보다 40.66포인트(0.25%) 하락한 1만6106.72로 거래를 마쳤다. TOPIX지수도 1.64포인트(0.13%) 내린 1298.32에 장을 마감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미국 노동부가 6일(현지시간) 내놓을 고용지표(4월 비농업 부문)와 실업률 발표를 앞두고 엔화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의 미쓰이스미토모자산운용 선임 투자전략가 이치카와 마사히로는 “투자자들이 미국 고용지표에 따른 엔화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시장조사업체 마킷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공동 집계해 발표한 일본의 4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는 49.3을 기록했다. 닛케이 인터넷판은 “13개월 만에 처음으로 일본의 서비스업이 수축 국면에 접어들었다”며 “이번 설문조사에 참여한 한 담당자는 고객 감소로 사업 활동량이 줄었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PMI는 일본 주요 제조업체 400곳의 구매 담당자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통해 산출한다. 50 이상일 경우 경기 확장을, 50 미만이면 경기 위축을 시사한다.

…마킷은 성명을 통해 이번 PMI 감소는 지난 3월(50)에 비해 미미하기 때문에 우려할 만한 상황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마킷의 경제 분석가인 에이미 브라운빌은 "일본 서비스업계에 경미한 위축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신규 주문이 소폭 늘어났기 때문에 업계가 앞으로 경기가 확장할 것이라는 데 낙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임채연 기자 yamfl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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