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공탁구「불락의 벽」아니다|에이스 강가량-하지문, 로첸충-김완에 와르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9면

세계탁구의 최강 중공은 불락의 벽이 아니다.
85년도 서울 그랑프리 마스터즈 탁구대회에 출전하고 있는 중공은 대회첫날(28일·장충체)남자예선리그에서 에이스「장 지아량」(강가량·21·광동체육학원3년)과 「헤지웬」(하지문·23·절강사범대4년)이 각각 홍콩의 「로첸충」(노전송·22)과 한국의 김완(김완·24)에게 일격을 당함으로써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이날 한국 남자탁구의 간판스타 김완은 남자B조 예선리그에서 세계랭킹 10위인 강호 하를 특유의 변칙서브와 전광석화같은 백핸드 스매싱으로 몰아붙여 2-1(18-21, 21-l8, 21-17) 로 역전승을 거두었다.
김은 82년 핀란드오픈 개인단식 16강전에서 하에 3-1로 진 바있으며 이번 두번째 대결에서 승리를 거두었다.
김은 이날 대전에서 특유의 변칙서브의 위력을 과시했다.
이날 김의 승리로 김은 스웨덴의 「린드」(29일) 홍콩의 「봉루벵」(30일)과의 경기가 남아있으나 1승만올리면 8강의 결승토너먼트에 오를 수 있다.
한편 개막전으로 관심을 끌었던 강가량-노전송의 대전은 예상을 뒤엎고 노가 2-1로 승리, 대회의 파란을 예고했다.
지난4월 외테보리 세계선수권대회의 단식3위를 차지하여 「세계탁구 돌풍의 핵」으로 떠올랐던 노는 셰이크 핸드 공격수로 이질러버에 의한 변칙공격과 속공을 가미, 세계챔피언 강을 계속 강공으로 밀어붙여 낙승했다.
그러나 강도 남은 경기에서는 이길것으로 보여 각조 상위2명이 진출하는 결승토너먼트에는 무난히 오를 것으로 보인다.
한편 5명의 한국선수들 가운데 이선(이선·19·부산코카콜라)을 제외한 나머지 4명은 모두 첫날경기를 승리로 장식, 1승씩을올렸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