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필수」, 제2외국에 「필수선택」으로|86학년도 대입전형 이렇게 실시된다

86학년도 대학입시가 6개월앞으로 다가왔다. 문교부가 17일 확정발표한 일정에 따르면 오는 11월20일 대입학력고사를 실시, 연말이전에 결과를 발표한다.
이는 지난해의 11월23일과 1월5일보다 각각 3일, 6일을 앞당긴 것으로, 대학별논술고사추가에 따른 기간소요때문이다.
86학년도 대학입시수험생들은 지금까지와는 달리 ▲학력고사와 고교내신성적외에 지원대학이 실시하는 논술고사를 치러야 하고 ▲전형총점중논술고사성적의 비중이 10%까지 허용돼(대부분 3∼5%) 고교내신반영비율은 종전과 같이 30%이상으로 변함이 없으나 상대적으로 학력고사성적반영비율 70%선이 60%대로 낮아지게 된다.
또 ▲대학입학학력고사과목에서 영어가 필수로, 제2외국어1과목이 필수선택으로돼 과목수가 체력장포함, 17개(자연16)에서 18개(자연17)로 늘어나고 ▲예년과는 달리 학력고사전인 8월말게 대학별입학전형요강이 미리 발표된다는것도 종래와 다른점이다.

<입시일정>
전기대 수험생들은 전형일인 86년1월13일 하오 또는 14일중 지원대학에서 논술고사를 치르게 된다. 각대학은 1윌26일로 예정된 합격자 발표일까지 논술고사채점을 완료, 학력고사성적과 고교 내신및 논술고사성적을 합산, 합격자를 결정한다.
후기대학은 2월3일 전형, 14일 합격자를 발표한다. 잇달아 실시되는 미달대학추가모집은 2월20일 전형, 85학년도보다 4일 늦은 2월24일 합격자를 발표하는데 이 기간에 1백20개 전문대 전형도 동시에 실시된다. 체력검사(지난해엔 9월11∼21일)와 학력고사원서교부 (작년은 9월21∼29일)는 미정.

<성적반영비율>
입학전형총점구성비의 학력고사50%이상, 고교내신 30%이상은 그대로다. 그러나 대학별로 실시되는 논술고사가 올해부터 10%까지 반영된다. 대부분의 대학은 이를 3∼5%씩 반영키로 확정했다.
이에따라 지금까지 50%이상의 학력고사비중을 70%선까지 반영하던 대학들이 논술고사가 추가되는 비율만큼 낮추게돼 대부분이 학력고사를 60%대로 반영키로 했다.
대학별 입학전형요강은 85학년도보다 2개월 앞당겨 8월말까지 확정, 대학별로 발표된다. 문교부는 이를위해 8월10일까지 확정안을 보고토록 했다.

<학력고사과목>
교육과정에 따라 마지막으로 실시되는 86학년도 대학입학학력고사는 지금까지 영어를 비롯, 독어·불어·일본어·중국어·서반아어중1과목을 선택하고 50점을 배점하던 것을 영어를 필수로 바꿔 40점, 그밖의 외국어중 1과목을 필수선택토록 해 20점을 배점했다.
총점3백40점 (체력장 20점포함)을 고정, 외국어에서 늘어난 10점을 수학I에서 감점, 50점배점을 40점으로 바꿨다. 그밖의 과목및 배점은 85학년도와 같다.

<입학전형요강>
대학별전형요강은 오는 8월10일까지 문교부에 보고되는데 논술고사추가외에 85학년도와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전기-후기-추가모집으로 나누고 동일대학의 전·후기분할모집을 권장하고 있다. 85학년도는 11개대학이 저·후기분할모집했다.
지원은 전·후기 각 1개대학으로 한정되며 전기대 합격자는 후기대와 추가모집에, 후기대 합격자는 추가모집에 지원하면 양쪽 모두 지원무효처분된다.
복수지망의 경우 동일계열(인문 또는 자연)에만 가능하며 교차지망은 금지되는등 85학년도와 같다.

<논술고사>
전국1백개대학중 한국체육대를 제외한 99개대학이 대학별 논술고사를 실시한다. 그중 86개 대학이 15∼30점을 만점으로 하고있다.
99개대학중 93개대학이 1문항을 출제하고, 8백∼1천자분량의 답안을 요구한다.

<대입경쟁률>
대학입학학력고사기준, 86학년도 4년제대학 평균 경쟁률은 3.8대1로 85학년도 3.6대1보다 치열해진다(중앙일보4월22일보도).
특히 자연계의 경우 85학년도 2.8대1이 3.1대1이상으로 높아지게 됐다.
86학년도 대학입학지원예정자는 78만여명으로 85학년도보다 5만명이상 늘어났으나, 입학정원증원은 최대한 억제할 방침이기 때문이다. 늘어난 지원예정자의 계열별 분포를 보면, 자연계가 4만여명으로 80%를 차지했다. <권순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