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단독·다가구 집값, 마포구 가장 많이 올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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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서울의 개별주택 평균 공시가격(1월 1일 기준)이 지난해에 비해 4.5% 올랐다. 전국 평균 상승률(4.3%)보다 높다. 개별주택에는 단독·다가구 주택이 포함된다. 아파트와 연립주택·다세대주택은 포함되지 않는다.

개별주택 공시가격 7.2% 상승

마포구의 개별주택 가격 상승률이 7.2%로 가장 높았다. 서울시 관계자는 “2009년부터 올해까지 경의선 숲길이 조성되면서 연남동의 땅값이 꾸준히 올랐다. 또 홍익대 주변 상권이 확대되면서 상수동·서교동의 부동산 가격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그 다음으로 용산구(6.4%), 중구(6.3%) 순으로 많이 올랐다. 동대문구(2.5%), 성북구(2.7%)는 상승률이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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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억원 이하 개별주택이 약 20만 가구로 서울 전체 개별주택의 58.9%였다. 6억원을 넘는 주택은 전체의 9.5%(3만2457 가구)였다. 그중 43.6%(1만4142 가구)가 강남·서초·송파구에 있다. 공시가격이 100억원 내외인 ‘초고가’ 개별주택 10곳의 가격 상승률은 평균 11.5%였다. 서울 평균(4.5%)의 두 배가 넘었다. 가장 비싼 개별주택은 용산구 이태원동의 이건희 삼성 회장 자택이었다. 이 주택의 공시가격은 지난해보다 21억원(13.5%) 가량 오른 177억원이다.

서울의 개별주택은 총 34만1773 가구로 집계됐다. 지난해에 비해 9851 가구가 줄었다. 은평구(772 가구), 중랑구(729 가구), 광진구(703 가구)에서 특히 많이 감소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임대수익을 얻기 위해 집을 허물고 그 자리에 다세대주택 등의 공동주택을 지으면 개별주택 수가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조진형 기자 enis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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