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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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1.횡성의 회다지 노래
보내고 떠나는 정, 이승에서 저승길로. 어
허름차 어허어름 횡성의 회다지노래 깃발로
펄럭이었다. 대통령상 빛을 감고.
2. 압곡리의 학춤
칠봉에 구름 흘러 피리소리 푸는 바람.
학의 나래 술래잡기 둥지트는 춤이 인다.
여울물 음계를 짚고 꽃잎마다 싣는 노래.
3. 횡성의 양기
쨍쨍한 햇살 끓어 태백산맥 맥이 튄다.
거령산맥 가지치는 명당 바람 알을 깐다.
남강물 물길을 열어 서해물로 달려간다.
4. 태종대의 교훈
태종모 얽힌 불길 횡지암만 남겼는가.
구름도 제길 가고 바람도 제길 가서
노고소 물그림자엔 넋이 살아 비늘진다.

<약력> ▲1939년 강원도 횡성군 청일면출생 ▲『시조문학』(76년 6월), 『현대문학조78년 3월)추천완료 ▲현한국시조시인협회·문인협회 회원, 『응시』동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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