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방형 클라우드 플랫폼 ‘파스-타’ 오늘 첫 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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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미래창조과학부는 특정 인프라에 종속되지 않는 개방형 개발 플랫폼 ‘파스-타(PaaS-TA)’의 1차 버전을 26일 공개한다. 파스(PaaS)는 클라우드 기반으로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도록 하는 플랫폼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마이크로소프트·구글·IBM 등 글로벌 기업들이 치열하게 경쟁하는 시장이다.

미래부, 특정기업 종속 탈피 겨냥

미래부는 26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공공분야 클라우드 전담기관인 한국정보화진흥원(NIA)와 함께 파스-타 공개 세미나를 개최한다.

파스-타는 미래부와 행정자치부가 2014년 3월 개방형 클라우드 플랫폼 개발·확산을 위해 손잡으면서 시작됐다. 관련 기술개발과 표준화를 추진하고 공공 부문에서 이를 우선 적용해 국내 기업의 기술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자는 취지였다.

현재 글로벌 파스 시장은 정보기술(IT) 대기업들이 자사 플랫폼을 중심으로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 그렇다보니 각 플랫폼마다 개발 환경이 다르고, 상호 호환도 안돼 클라우드 기반으로 소프트웨어 서비스를 개발하는 기업들이 각 플랫폼 별로 각각 따로 개발해야 하는 불편이 크다. 이런 상황에서 미래부와 NIA는 특정 기업에 종속되지 않는 개방형 플랫폼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국내 기업 컨소시엄을 통해 공동 연구개발을 진행해왔다. 미래부 서석진 소프트웨어 정책관은 “파스-타가 국내 클라우드 산업 성장의 촉진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파스-타는 올해 하반기 금융업계 전산 인프라 구축·운용사인 코스콤에서 첫 적용된다. 소스코드가 공개된 소프트웨어인 파스-타는 향후 안정성이 입증되면 여러 기관과 기업에 무료 배포될 예정이다.

박수련 기자 park.sury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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