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은 주말에? 아니, 월요일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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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들은 어느 요일에 쇼핑을 많이 할까. '평일엔 일하느라 바빠서 쇼핑은 주말에 몰아서 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겠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오프라인 쇼핑 세계의 이야기다. 온라인 쇼핑에서는 이와 정 반대다. 주말엔 노느라 바빠서 쇼핑은 출근하는 월요일 이후로 미루는 사람이 더 많다.

19일 신한카드 트렌드연구소에 따르면 온라인 쇼핑 결제건수의 비중이 가장 높은 요일은 월요일과 화요일(각각 17%)이었다. 지난해 하반기 유통업종에서 쓴 카드 정보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다. 온라인쇼핑 결제건수는 주 후반으로 갈수록 점점 줄어서 토요일(10%)이 가장 적었다. 토요일에 결제건수가 껑충 뛰는 오프라인 쇼핑(백화점·할인점 등)과 반대였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집에 있는 시간이 긴 주말에 온라인 쇼핑을 많이 할 거란 예상을 깨는 결과”라며 “주말엔 백화점·할인점에 가서 쇼핑하는 등 바쁘기 때문에 온라인 쇼핑은 월요일 이후로 미룬 듯하다”고 설명했다. 온라인 쇼핑은 이용이 간편하다보니 출퇴근길이나 업무시간에도 틈을 내서 얼마든지 할 수 있어서다.

주말에 백화점에서 입어본 옷을 월요일 이후 온라인으로 구입하는 합리적인 소비자도 있다. 충동구매를 하지 않고 주말 내내 고민을 거쳐 가장 저렴한 온라인 쇼핑몰에서 구입하는 식이다. 백화점에서 판매하는 물건이어도 할인혜택 면에서 인터넷이나 모바일이 한 수 위이기 때문이다.

주말이 되기 전에 물건을 받아볼 수 있다는 점도 소비자들이 월·화요일 쇼핑을 선호하는 이유다. 주 후반에 물건을 주문하면 보통 그 다음주 초까지 기다려야 물건을 받아볼 수 있다.

◇쇼핑, 어느 요일에 많이 하나(단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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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쇼핑은 월·화요일이 가장 많아(단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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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신한카드

한애란 기자 aeyan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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