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고 김경기 선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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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인천고 4번 타자 김경기(사진)는 경기가 끝난 뒤에도 여전히 상기된 얼굴이었다. 처음 나온 전국 대회 무대에서 4타수 3안타 2타점이란 호성적을 거두었기 때문.
프로야구 삼미슈퍼스타즈 김진영 감독의 1남 2녀중 막내둥이 외아들인 김경기는 『아버지의 개인지도 덕분에 타격에 자신을 갖게 됐다』고했다.
신장 1m83cm·체중 77kg.
한양 국교 4년대 야구 볼을 잡아 상인천 중학서 기술을 다듬었다. 아버지 김 감독은 처음 외아들의 운동을 반대했으나 나중엔 집안에 「베팅 머신」을 설치하고 타격 지도를 해 줄만큼 열렬한 후원자가 됐다고.
수비의 명수였던 아버지를 닮아 1루수로서 수비에도 빈틈이 없다.
『아버지 때 날렸던 인천고 야구의 명예를 되찾겠다』는 김경기는 신바람이 난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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