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시 전형방법 내신위주로 전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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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문교부는 현행 학력고사 성적위주의 대학입학전형제도를 점차 고교내신 성적위주로 바꾸기로 했다.
손제석문교부강관은 11일『대학입학학력고사성적에 의존하는 대학입학전형제도를 앞으로 3년간의 누가기록에의한 고교내신성적위주로 점차 전환하고 대학입학 학력고사는 고교간 학력차를 보완하는 역할을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손장관은 이날 대구 수성호텔에서 서원섭경북대총장을 비롯, 대구·경북지역대학총·학장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시험을 치르는 하룻동안의 객관식 4지선다형 시험결과보다는 3년간의 학업성취도 누가기록한 고교내신이 대학입학적격자선발 타당도가 훨씬 높을뿐 아니라 현행학력고사위주의 입시제도에따른 수험생의 시험부담과 교육적 폐단을 완화하고 고교평준화를 촉진하기 위해서도 학력고사위주의 대학입학전형제도를 고교내신 성적위주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행대학입시제도는 86학년도의 경우 대입학럭고사 50%이상, 고교내신 30%이상, 대학별 논술고사 10%이하를 반영토록 하고있으나 대부분의 대학이 내신은 하한선인30%를 반영한다는 방침을 정하고 있고 등급간 격차도 2점이내여서 합격자 사정에서 거의 영향력 (변별력)을 행사하지 못하고있다.
그러나 고교평준화 시책에도 불구, 현실적으로 학교간학력차가 존재하고 특히 서울·부산등 대도시 학생들은 대체로 지방학생들에 비해 학력고사 성적이 우수한데도 내신등급이 낮은 점을 감안할 때 내신위주의 대입제도전환은 대도시 학부모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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