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무지 수상경기…「메달」향해 물상가르다|조정·요트·커누 의욕의 새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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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황무지로 방치돼온 수상경기 3개종목 (조정·요트·커누) 이 뒤늦게 「메달밭」을 일구느라 안간힘을 쏟고있다.
경기력이나 시설면에서 여가스포츠의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던 3개 수상경기가 관심권에 들어온것은 각각 13개와 34개의 금메달이 걸려있는 86아시안게임, 88올림픽에서 개최국으로서의 체면치레는 해야되지 않겠느냐는 주문 때문이다.
본격 수상스포츠 시즌을 맞아 조정협회가 지난달 27일 서울 광나루에서 시조회 (시조회) 를 가진대 이어 커누연맹도 4일상오11시 춘천 의암호에서 시조회를 열고 메달을 향해 물살을 가르기 시작했다.

<조정>
아시안게임에 8개, 올림픽에 14개의 금메달이 걸려있는 황금어장.
64년 동경과 지난해 LA올림픽에 출전해최하위를 면치못했을 정도로 세계수준과는 현격한 차이가있다.
세계무대에서는 동구권국가가 강세를 보이며 아시아는 중공의 독무대. 한국은 82년아시안게임에서 남자유타포와 무타페어 2개종목에 출전, 동메달 2개를 따냈었다.
조정의 당면목표는 내년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2개확보. 지난해10월 선발된 국가대표팀 44명(남31명, 여13명)이 진해제2선수촌에서 겨울철 3개월동안 강화훈련을 가진데 이어 지난달 12일부터는 광나루에서 훈련중이다.
구자학협회장이 지난 시조회에서 86아시안게임금메달리스트에게 1인당 1천만원씩을 지급하겠다고 약속해 선수들의 사기가 한층높다.
지난해 9월 착공한 조정·커누경기강 (경기도 광주군동부면미사리) 이 오는 연말 완공되면 훈련여건도 한층 좋아질 전망이다.

<요트>
아시안게임에 5개, 올림픽에 8개의 금메달이 걸려있으나 세계수준의 벽이 너무 두터워 어느정도 극복할수 있느냐가 과제.
국내선수층이 얇은데다(등록선수 3백50명) 그동안 국내에 규격정 (규격정)이 전무한 상태여서 어려움이 많았다.
요트협회(회장 김우중) 는3억5천만원을 투입, 규격정 2백50척을 수입했다.
지난해10월 선발된 국가대표 14명은 부산 해운대앞바다에서 강화훈련중. 오는 7월중순에 25일 예정으로 일본전지훈련을 다녀올 예정이다.

<커누>
88올림픽에 12개의 금메달이 걸려있다. 연맹 창립 1년만인 지난해 LA올림픽 가야크2개종목에 참가, 해외견문을 넓혔다.
국가대표팀 21명은 지난겨울 목포 영산호와 태릉선수촌에서 체력단련에 치중했고 지난달 11일부터는 춘천 의암호에서 본적 기술훈련을 쌓고있다.
8월 세계선수권대회 (벨기에) 와 9월 아시아선수권대회(일본) 에 참가할 예정이며 87년엔 세계선수권대회를 유치할 계획으로 있다.<한천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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