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오개길|돈화문로 불법주차·점거등 무업판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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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극심한 서울도심교통난을덜기위해 퇴계로3가∼종로3가간의 돈화문로와 종로4가∼퇴계로4가간의 「배오개길」 이 일방통행으로 설정됐으나 지하철공사·불법주차·불법도로점거등으로 각종차량이 제대로 빠져나가지 못하는등 일방통행로의 구실을 전혀 못하고 있다.
서울 도심 한복판을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이들 도로는 1시간에 3천∼4천대의 각종 차량이 통과하는 교통체증지역으로, 특히 퇴계로3가쪽에서 진입하는 차량의 통행만이 가능한 돈화문로는 절반가량이 지하철4호선 공사의 자재야적장으로 쓰여지고있다.
게다가 도로 양쪽엔 각종 차량들이 하루종일 불법주차하고 있어 이곳을 지나는 차량들은 1대가 겨우 빠져나갈 정도의 공간밖에 없다.
이와함께 주변상가나 건물의 신축 또는 개축공사를 벌이는 곳에서는 모래·벽돌등 건축 자재를 인도와 차도양옆에 마구 쌓놓아 교통체증을 부채질하고 있다.
서울시는 지하철공사가 시작되면서 충무로3가쪽 도로양편을 제외하고는 주차장을 모두 잠정폐쇄시켰으나 단속소홀로 이같은 초치는 전혀지켜지지 않고 있다.
이바람에 행인들은 통행하는 차량사이로 워험을 무릎쓰고 걸어다녀야하고 차량들은 차량들대로 10분이면 달릴수있는 길을 30분씩이나 허비해야하는 심한 교통체증속에 곡예운전을 하고있는 실정이다.
종로4가쪽에서 진입하는차량의 통행만이 가능한 배오개길 역시 지하철공사만 없을뿐 불법주차 차량들로 소통에 지장을 받고 있기는마찬가지.
예관동일대 배오개길 양편은 주차차량들이 2중·3중으로 늘어서있어 달리는 차량과 주차장에서 빠져 나오는 차량이 뒤엉켜 혼잡을빚고있다.
특히 상거래가 활발한 시간대인 하오2∼3시쫌 돈화문로일대는 길전체가 각종 차량으로 꽉메워져 거대한 주차장을 방불케한다.
개인택시기사 김기윤씨(40·면목동) 는 『이쪽으로 가자는 승객은 아예 태우질않는다』며 『이럴바에야 도로를 완전폐쇄한후 지하철공사를 끝내고 도로를 다시 재개통하는것이 바람직하다』 고 했다.
또 서정동에서 차량공구상을 경영하는 박모씨(46) 는『무질서와 위험을 그대로 방치하는 이유를 알 수 없다』 며 당국의 무성의를 비판했다.
▲윤우길 서울시교통기획과장=지하철공사와 불법주차로 일방통행로에 기능을 못하고있는 것이 사실이다.
경찰에불법주차단속을 요구하고 있으나 단속이 제대로 되지않고 있다.
다시 강력한 단속을 요청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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