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취학어린이프로 교육적 배려가 아쉽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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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TV의 교육적 기능이 강조되는 가운데 미취학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이 늘어나면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것은 바람직한 현상이다.
현재 방영되고 있는 미취학 어린이대상 TV프로그램으로는 MBC-TV의『뽀뽀뽀』, KBS제2TV의『TV유치원』, 제3TV의 『텔리비전유치원』등이 있다.
그러나 일부 프로가 재미와 주제에만 집착한 나머지 무리한 상황설정으로 오히려 교육적으로 나쁜 영향을 끼칠 우려가 있어 문제다.
MBC-TV가 지난달27일아침 방영한『뽀뽀뽀』에서는 친구몰래 훔쳐마신 오린지주스대신 물감을 섞어만든가짜 오린지주스로 친구를 속임으로써 원래 의도했던 색깔만드는 방법대신 거짓과위험스런 장난을 가르쳤다.
한편 고정출연진으로 나오는 코미디언들의 비어와 과장된 행동 또한 바른 말과 행동을 배워야할 어린이들에게 나쁜영향을 줄 소지가 많다.

<『프로야구 개막전야제』 생방 준비성 없이 마구잡이로진행>
○…지난달29일밤 MBC-TV가 방영한 생방송『85프로야구 개막전야제』는 체계없는 무리한 진행 끝에 시간에 쫓겨 서둘러 끝내는등 생방송의 문제점을 그대로 드러냈다.
지난해 성적순위에 따라 마지막 이된 삼미슈퍼스타즈팀 소개는 원래 예정된 가수대신 이미 다른팀을 소개한가수를 대타로 재등장시켜 선수인터뷰와 노래를 부르게 했고 소개시간도 다른 팀의10분의1에도 못미치는 단2분에 그쳤다.
치밀한 사전계획과 리허설로「생방송은 거친방송」이란 인상을 주지 않도록 해야할 것이다.

<양재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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