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 알고나먹자|미 콜럼비아대 위니크박사가 밝힌 허와 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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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최근 들어 비타민이나 미네럴등 보조영양제를 쓰고있는 가정이 부쩍 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이들 보조영양제를 복용하고 있는 인구는 20∼30%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비타민이나 미네럴제가 감기를 비롯, 암이나당뇨병등 성인병을 치료하거나 예방한다는 속설에 힘입어 마구 복용하고 있는실정.
이들 영양제가 인체에 필수불가결한 영양소이기는 하나 과용등 잘못 븍용하게되면 오히려 해롭다는것이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미월간과학지 사이언스다이제스트지의 최근호는미콜럼비아대 영양연구소 「마이론·위니크」박사와 가진인터뷰에서 비타민 복용의 허실과 함께 비타민에 대한최신 정보를 피력해 관심을 끌고 있는데 이를 간추려 소개하면-.

<비타민은 누가 복용해야 하는가.,>
나이와 생활 양식에 따라다르다. 식사의 질이 지방질30%,단백질 15%, 나머지탄수화물을·섭취하는 30∼35세의 젊은이들은 비타민을 복용할 필요가 없다. 단지 애주가나 애연가는 예외다.
알콜은 철분이나·아연등미네럴과 지아민(B₁), 섭산(V-M),비타민B6의 체내흡수를 방해하며 흡연은 비타민C를 파괴한다.

<천연비타민이 좋은가, 합성비타민이 좋은가.>
어느것이 좋다고 할수 없다. 최고로 치는 장미열매에서 추출한 비타민C와 실험실에서 만든것과의 차이는 없다. 그러나 음식물에는 다른영양소도 풍부하기 때문에 음식물에서 추출한 천연 비타민이 이상적이다.

<다량 복용하면 효과가더 큰가.>
위험한 생각이다. 하루 비타민 권장량의 10배가 넘을 때는 메가요법으로 치료제로만 쓸 경우다. 고농도의 비타민A는 동물실험 결과 대장암과 페암을 예방할수 있는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고농도의 처방은 독성을 가져 뇌종양같은 증세를 유발한다. 특히 비타민A·D·E·K등 지용성 비타민의 고농도 투여는 체내에 축적되기 때문에 대단히 위험하다.
A·D가 특히 독성이 강하며, K도 혈액응고 문제를 일으킬수 있다. E(토코페롤)는 독성이 발견되지 않았다. 그렇다고 수용성비타민이 안전하다는 것은 아니다. 대체로 소변을 통해 곧바로 배설되기는 하나 잠시동안이나마 독성을 띤다.
즉, 나이신의 대량복용은 맥박이 빨라지고, 땀이 나며, 순환기 질환을 일으킨다. 또 B6(피리독신) 같은 비타민은 뇌손상을 일으켜 신경장애를 유발할수있다.

<조깅같은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사람도 비타민복용을 할 필요가 있는가.>
필요 없다. 곡물등 탄수화물이 함유된 음식을 많이먹는 사람은 말할것도 없다.
비타민은 에너지생산을 돕는 과정에 필요하기 때문에 부족하면 힘의 감소는 예상할수 있다. 비타민을 더 먹는다고 힘이 나는것은 아니다.

<비타민이 정신활동을 증진시키는가.>
그렇지 않다. 그러나 너무 결핍되면 뇌 손상을 초래할수 있다.

<스트레스를 억제하는 b복합비타민은 정말 스트레스를 감소시키는가.>
증거는 없다. 그러나 이것이 결핍되면 스트레스를일으킬수는 있다.

<환자는 비타민을 복용해야 하나.>
몸이 아프면 식욕이 떨어진다. 복합비타민을 복용하는 것이 좋다. 또 비타민C가 감기를 예방한다는증거는 없다. 그러나 투히스타민처럼 증상완화는 가져올수 있다.

<비타민c와 베타카로틴(비타민a가 많으며 녹황색야채에 함유됨) 이 정말 항암작용이 있는가.>
베타카로틴은 비타민A처럼 다량 복용해도 해는 없다는 것이 비타민A와 다르다. 또 비타민C가 질산염이 함유된 식품이나 화학물질을 발암물질로 알려진 니트로사민이 되지 않게는 하고 있다.
그러나 니트로사민의 양과 발암과의 관계는 알려진바 없다. 따라서 비타민C가 암을 예방한다는 것은 낭설이다.

<정상적인 식생활을 하는 사람도 비타민을 복용해야 하나.>
건강한 사람이 건강을 위해 미리 영양제를 복용할필요는 없다. 회복중인 환자, 편식하는 어린이, 식생활이 불규직한 사람, 임산부, 노약자가 복용할 필요는 있으나 정확한 처방을 기초로 해야한다. <방원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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