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대사] 태양의 후예 "국가 안보란 청춘 다 바쳐 지키는 조국이고, 목숨 다 바쳐 수행하는 임무고 명령이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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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드라마 `태양의 후예` 포스터 [KBS 홈페이지 캡쳐]

 

당신들에게 국가 안보란 밀실에서 하는 정치고,
카메라 앞에서 떠드는 외교인지는 몰라도,
내 부하들에겐 청춘 다 바쳐 지키는 조국이고,
목숨 다 바쳐 수행하는 임무고 명령이야. “

휴먼 멜로드라마 '태양의 후예'(KBS)
비공식 인질구출 작전을 문제삼는 외교안보 수석에 대한 특전사 사령관의 항변

내전과 지진으로 어수선한 우르크에서 대한민국 국민이 갱단에 납치되었다. 인질이 된 강모연(송혜교)을 구하기 위해 유시진(송중기)대위는 작전 개시를 요청했으나 청와대는 허락하지 않았다. 우르크에 친미정권을 수립하고자 하는 미국과의 관계 때문이었다. 때를 놓치면 인질의 목숨마저 위태로울 수 있기에 유대위는 단독으로라도 구출 작전을 감행하려 했다.

청와대를 거스를 수 없었던 특전사 사령관은 유대위에게 3시간의 시간을 주었다. 비공식 작전 수행 명령, 사령관의 단독 결정이었다. 인질은 무사히 구출되었다.

하지만 외교안보 수석은 자신의 지시를 무시한 사령관에게 국가 안보는 안중에도 없는 무모한 행동이라며 화를 냈다. 사령관은 국민의 생명보다 정치적 관계와 외교적 체면에만 신경쓰는 정치인 출신 행정가의 태도를 참을 수 없었다. 조국이 이름도 명예도 찾아주지 못한다 해도 조국의 부름에 응하는 이유는 대한민국 국민의 생명이 국가안보라는 믿음이 있기 때문이라 했다.

국민이 믿을 곳은 오직 국가 뿐이다. 길을 잃고 헤맬 때도, 목숨이 왔다 갔다 하는 위험한 상황에 처해도 국가만은 나를 지켜줄 것이라는 믿음이 깨져선 안될 것이다.

공희정 (드라마 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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