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는 새옹지마요 품앗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김대중씨는 21일 이철승씨(얼굴)를 자택으로 초청, 조찬을 함께하며 반공·반독재투쟁을해온 이씨에게 늘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70년 대통령후보선출 전당대회에서 이씨에게 2차 투표때 신세를 지고도 갚지 못하다 79년에는 정치적 입장이 달라 이씨대신 김영삼씨를 밀어 또 신세를 졌다고 술회.
김씨의 이같은 인사에 이씨는 『정치는 새옹지마요 품앗이하는 것 아니냐』며 『이제 후대를 위해 무엇을 남기고 가느냐의 문제만 남았다』고 피력.
이씨는 또 요즈음 국민은 불안감에 떨고 있다고 전제, 우리가 그 해소에 솔선 수범해야 한다고 강조.
방문객들이 밀려 쉴틈이 없었다고 말한 김씨는 『원내에서 큰일하시려면 지금은 좀 쉬셔야죠』라고 하자, 이씨는 『앞으로 맞아야할 매가 무섭다』고 대답.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