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생 상대 금품갈취 잇달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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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12일 하루동안 서울강남고급아파트단지 학교주변에서 10대청소년들이 하학길 학생들의 금품을 턴 사건이 3건이나 발생하는 등 새학기 들어 학교주변 강력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12일 하오10시30분쯤 서울압구정동 현대아파트 85동 잔디밭에서 박모군(16·S고2년)등 고교생 2명이 이모군 (17·Y고3년)을 위협, 현금1만원을 빼앗았다.
박군 등은 지난7일 하오7시쯤 수업을 끝내고 집으로 가던 이군을 이군의 집 부근 잔디밭으로 끌고 가 몸을 뒤져 비디오테이프 1개(시가3만원), 시내버스회수권 10장 등을 빼앗은 뒤『경찰이나 학교에 알리면 죽여버리겠다』며 『12일 하오10시30분까지 현금1만원을 갖고 나오라』고 위협한 후 돌려보내고 이날 돈을 건네 받으려다 이군의 부모에게 붙잡혔다.
박군등은 경찰에서 『자신들도 지난 7일 학교부근에서 20대 청년들에게 책값 1만3천 원을빼앗겨 이 돈을 마련하기 위해 이 같은 짓을 했다』고 말했다.
▲같은 날 하오 4시40분쯤 서울압구정동 현대아파트 앞 택시정류장에서 심모군 (17·J고2년) 등 고교생 2명이 마모군(15·Y중3년)을 골목길로 끌고 가 마군의 얼굴에 침을 뱉으며『돈을 내 놓으라』고 위협, 현금6천 원을 빼앗았다.
심군 등은 범행 후 현대아파트 앞 횡단보도를 무단 횡단하다 경찰에 붙잡혀 이 같은 범행도 들통났다.
▲하오 6시10분쯤 서울삼성동104의「삼영연립주택 앞길에서 최모군(15·S중3년)등 중학생2명이 조모군(14·K중2년)을 부근 골목길로 끌고 가 조군의 호주머니를 뒤져 현금 3천원,일제 카시오손목시계 등을 빼앗았다.
최군 등은 범행 후 달아나다 조군이 2백m쯤 떨어진 집으로 달려가 어머니 김정남씨 (44) 에게 연락, 뒤따라간 김씨에게 붙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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