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논술 20점 반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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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서울대를 비롯, 고대·연대·서강대 등 주요대학들은 86학년도 입시에서부터 적용되는 논술고사 세부시행안을 7일 확정했다.
이들 대학은 대부분 논술고사의 반영비율을 총점의 3.5∼10%로 하고 문항은 1∼3문항으로 하되 2∼3개 계열별로 나눠 출제키로 했다.
또 채점은 철학적· 논리적 사고체계를 중점적으로 보며 서울대를 제외한 대학들은 철자법·띄어쓰기 등을 문제삼지 않기로 했다.
◇서울대=배점은 기본점수 없이 20점(총점의 3.5%)으로 한다.
문제는 1문제만 출제하되 인문사회·자연·예-체능 등 3계열로 구분, 각 계열과 관련이 있는 내용을 출제한다.
채점은 단과대학별로 하고 제2, 3지망학과의 사정에는 논술고사성적을 반영하지 않는다.
답안은 모두 1천2백자 정도로 작성하도록 하고 시간은 90분으로 한다.
이를 위해 출제·채점위원회를 구성, 교과서내용에 구애되지 않는 평이한 문제를 출제키로 하고 수험생 1명의 답안지를 3∼5명의 교수가 공동으로 맡아 채점한다.
채점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채점을 맡는 교수 중에는 어문계학과 교수 1명씩을 포함시켜 논리의 체계성, 주제의 명료성, 표현의 적정성 및 다양성, 결론의 타당성 등을 평가한다.
이와 함께 맞춤법도 채점에 반영, 맞춤법이 틀리는 경우 감점한다.
◇고대=배점은 총점의 10%인 56.7점을 만점으로 하고 10점 이상의 기본점수를 준다.
출제는 인문·자연계(체육과포함)로 구분하며 「제한반응형」 「확대반응형」을 혼합한 2∼3문제를 낸다.
채점은 3인의 채점위원이 2단계로 나눠 평가한 뒤 평균점수를 득점으로 한다.
◇연대=총점의 5.1%인 25점을 배점하고 기본점수 15점을 준다. 출제는 인문·자연계로 구분, 1문항으로 하되 어떤 주제를 제시, 수험생이 마음대로 논술하는 「확대반응형」으로 한다. 예-체능계는 논술고사를 부과하지 않는다.
채점은 철학적·논리적 사고체계와 사고능력을 기준으로 하고 철자법·띄어쓰기·아름다운 문장 등 「작문」 실력은 고려하지 않는다.
◇서강대=총점의 10% 이내(57점)로 하고 2∼3문항을 출제하되 인문·사회·자연 등 3개 계열 또는 인문사회와 자연계열 등 2개 계열로 나눠 실시한다.
띄어쓰기 등은 문제삼지 않고 사고력·조직력 등을 중점적으로 채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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