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국회와 평창 성공은 직결…저와 함께 투표장으로 쾌속질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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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소치 올림픽 때 러시아 선수들이 자국민의 열렬한 응원을 받는 모습을 지켜보며 참 부러웠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다음은 우리 차례야’ 하는 생각에 설렜던 기억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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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이상화

그 후로 2년. 부상 때문에 스케이터로서 힘든 날들이었지만 저는 바로 그 기억을 자양분으로 하나의 꿈을 키우며 견뎌왔습니다. 바로 2년 뒤 대한민국 평창에서 열리는 겨울올림픽에서 정상에 서는 것, 그리고 환호 속에 빙상장을 빠져나와 국가대표라는 영광 되지만 무거운 이름과 아름답게 이별하는 것입니다.

그 꿈에 한 걸음 더 다가가기 위해 저는 이달 말부터 다음 시즌 준비 훈련에 돌입합니다. 2016~2017시즌인데, 올림픽 직전 시즌이기 때문에 꼭 좋은 성적을 올리고 기분 좋게 올림픽을 준비하고 싶습니다. 일단 훈련이 시작되면 오직 거기에만 매달려야 하기 때문에 그 전에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꼽아보곤 하는데요. 이번에는 그 가운데 하나가 정말 국회의원 선거였습니다. 그동안 해외 전지훈련이나 시합 때문에 투표에 참여하고 싶어도 할 수 없었던 적이 많아서입니다.

이런 아쉬움은 다른 종목의 국가대표 선수들도 모두 느껴온 문제였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우리 선수들도 해외 훈련이나 시합에 나가기 전에 공항에서 사전 투표를 할 수 있게 됐다고 하니 기쁜 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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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저는 다행히 이번에 13일까진 집에 있을 수 있어 동네에서 투표를 하게 됐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더욱 애정을 갖고 제가 사는 동대문구(갑)에 출마한 후보의 공약도 비교해보고 있는데요. 아무래도 저는 체육·문화·예술 관련 공약들에 눈길이 가더라고요. 제 손으로 뽑을 20대 국회가 대한민국의 첫 겨울올림픽 성공 개최와 직결돼 있다는 생각에서입니다. 여러분도 4월 13일에 ‘2018 평창’을 위해 저 이상화와 꼭 함께해 주세요. 투표장으로 쾌속질주!

이상화(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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