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화장품 유해여부 조사 | 수출품″수은함량 많다″ 되돌아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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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외국에 수출 된 일부 국산화장품에서 피부에 해로운 수은이 허용치이상으로 많이 섞여있다는 이유로 반품돼온 사실이 밝혀져 보사부가 조사에 나섰다.
보사부는 14일 한국화장품이 작년10월 선편으로 싱가포르에 수출한 화장품 가운데「에스티 바이오 크림」과「새로 본 크림파크」등 크림 류 에서 검출된 수은함량이 각각 싱가포르 보건성의 허용기준 0·5PPM의 배가 넘는 1·1PPM과 1·2PPM 씩 이나 돼 이들 화장품을 모두수거, 반송했다는 싱가포르당국의 최근 통보를 받고 이를 중시, 시판제품에 대해서도 수은함량을 조사키로 했다고 밝혔다.
한국화장품은 지난해 10월2l일 모두32종 1백33타(1타는 12병들이)의 화장품을 배편으로 싱가포르에 수출했으며 이중「에스티 바이오 크림」7타, 「새로본 크림파크」4타가 문제돼 지난1월l7일 반송된 것으로 밝혀졌다.
보사부는 이에 따라 현재 시판중인 국내 55개 화장품회사의 크림류 샘플을 모두 수거, 수은 함유량을 조사한 뒤 허용기준이 (우리나라 1PPM)이상으로 함유되어있는 회사제품은 제조허가를 취소하고 시판제품도 모두 거둬 폐기 처분키로 했다.
크림 류 의 수은은 원료중의 불순물에 의해 함유되는 것으로 과다하게 섞인 학장 품을 계속사용하면 피부에 민감한 반응을 일으켜 살갗이 거칠어지거나 때로는 굳어지고 염증을 일으키기까지 한다.

<피부 검어질 수도>
◇국홍일 교수(이대병원 피부과장)=수은이 함유된 화장품을 오랫동안 바르면 피부흡수를 통한 국소적인 피부변화와 장기 등 전신에 대한 악영향을 생각할 수 있다.
우선 표면적인 변화로는 피부가 거무스름해진다든지 색소 침착 가능성이 있을 수 있고 수은이 1%이상 섞인 화장품을 오래 바르면 신장에 독성작용을 한다는 보고가 있으나 수은이 인체에 축척 됨으로써 오는 군혈 기능장애·작기 파괴 등의 근원적인 독 작용은 아직 실험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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