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9~10시간 연습…다음엔 국제콩쿠르 도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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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형(20·연세대2·사진)씨는 2년 전에도 중앙음악콩쿠르에 도전해 3위에 입상했다. 고등학교 3학년 때였다. “참가자들 중 최연소였는데 당시에는 음악의 흐름보다는 청중의 관심을 끌 수 있는 방법을 찾는 데에만 신경을 썼다”며 이를 보완해서 다시 도전했다.

[제42회 중앙음악콩쿠르] 피아노 1위 박진형

음악적으로 과장해서 연주하는 버릇을 버리고 내용에 충실하려 애썼다. 연습 시간도 늘렸다. 2년 전에는 하루 5~6시간 연습했지만 이번 콩쿠르를 앞두고는 9~10시간씩 피아노 앞에 앉았다. “손가락 훈련만 하는 게 아니라 악보만 보며 연주를 구상하고, 가만히 앉아 음악을 생각해보는 시간도 늘렸다”고 한다. 그 결과 본선 심사위원 7명 전원에게 1위로 낙점받았다. “화려한 음색과 세련된 음악이 돋보였다”는 심사평을 받았다.

초등학교 6학년 때 피아노 전공을 결심한 박씨는 중·고등학교 때부터 국제 콩쿠르에 출전하면서 전세계 연주자들의 수준을 가늠해봤다. “중앙음악콩쿠르 1위로 목표 하나를 달성했으니 앞으로는 국제 콩쿠르에 도전하며 점점 성장하고 싶다”는 그는 “ 테크닉보다는 진심이 담긴 소리를 들려주는 피아니스트가 되려 한다”고 말했다.

김호정 기자, 류태형 객원기자 wiseh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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