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못된 사랑' 출연 사실상 무산…MBC 최후통첩 준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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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 비의 MBC 드라마 '못된 사랑' 출연이 사실상 무산됐다.

비측과 드라마 제작사는 21일 드라마 출연을 위한 마지막 만남을 가졌지만 결국 결렬됐다. MBC는 그러나 22일 비 측에 드라마 출연과 관련해 서면으로 '최후 통첩'을 보낼 예정이다.

'못된 사랑' 제작사의 한 관계자는 22일 오전 스타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비측과 21일까지 계속적인 만남을 갖고 출연을 설득했다. 그러나 비측이 비의 코 수술 날짜가 다음달 3일로 잡혀 드라마 제작 및 방송 일정을 한동안 늦추지 않으면 출연을 못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며 비의 출연이 사실상 무산됐다고 밝혔다.

이어 "국내 3대 방송사 중 하나인 MBC에서 방송하고 인기스타 비가 출연한다는 이유로 프랑스와 모나코에서 촬영협조를 해주기로 했으나, 비의 출연 번복으로 협조받기로 한 내역의 일부 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와 모나코 측에서는 연기자가 바뀌는 것에 대해 이해를 하지 못한다"며 제작의 차질을 우려했다.

이 드라마를 방송키로 한 MBC 드라마국의 한 관계자도 "비의 출연은 사실상 물건너 갔다"고 말했다.

비는 지난 1월 '못된 사랑' 제작사와 출연계약을 맺었으나 최근 어려서 다친 코가 가라앉아 호흡에 지장이 있다며 수술을 이유로 드라마 출연 불가 입장을 제작사 측에 전달했다.

그러나 MBC 드라마국 이은규 국장은 "지금까지는 제작사와 비 측이 만나 대화로 문제를 풀어가려고 했으나 해결되지 않았다. 하지만 오늘 비측에 MBC 명의로 정식 공문을 보내 마지막 출연 협상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은규 국장은 공문의 내용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드라마 출연 불가에 대한 납득할 만한 입장 설명을 비측에 요구하고 계약 파기에 따른 문제를 제기하는 등의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제작사의 한 관계자는 "비 출연 문제와는 별도로, 비의 상대역으로 출연이 유력했던 고소영은 최근 출연 가능성을 내비쳐 다시한번 제의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김은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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